다에쉬(IS)의 공격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라크 그리스도인 국내난민 1만5천여 명이 1달 안에 니네베 평원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약 3천 여 가구가 카라코쉬(Qaraqosh)로 돌아오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걱정에 잠겼습니다. 아이들이 제 때 지역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것입니다. 모든 관계자들은 다음 달 내로 속히 교육을 위한 설비와 체계가 안정되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곧 학교에 1만 여 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교황청 사목 원조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의 중동지역 책임자이자, 니네베재건위원회 임시의장이신 안제이 할렘바(Andrzej Halemba) 신부님께서는 수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 예상하십니다. 지금까지 5천 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약 1천 가구)가 카라코쉬로 돌아왔지만, 이는 2014년 카라코쉬에 살던 인구 5만 명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다에쉬(IS)의 세력은 계속되는 전투 패배로 많이 약화되고 피해 지역 재건이 진행되면서, 바그다드 정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카라코쉬와 니네베 평원 여러 곳으로 돌아오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니네베 지역, 공공분야에 일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수많은 국내난민들은 결혼을 하고 안정된 삶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할렘바 신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돌아올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ACN을 비롯한 여러 기구들은 지역 재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가옥들을 재건할 뿐 아니라, 전기와 수도를 비롯한 공공시설을 하루속히 확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람들은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도 결코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려움을 많이 이겨낸 강한 이들입니다. 그들은 지난 3년 동안 북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의 주도인 에르빌(Erbil)에서 난민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정치적 이유에서도 이주를 서두르고 있다고 할렘바 신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9월 25일 독립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국민투표를 우려해야 할 요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할렘바 신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다른 그리스도인 도시나 마을에서도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들의 숫자가 정확히 기록되어야 합니다. ACN은 여러 타 기구와 사람들과 협력하여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니네베 평원의 가옥들을 재건하려 합니다. 986채가 이미 완성되었지만, 할렘바 신부님께서는 “아직 할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고 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