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사제들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피랍된 지 2주 만에 석방된 이라크 출신 디야 아지즈(Dhiya Aziz) 신부님은 현재 안전하며 회복 중에 있습니다. 신부님은 지난 1월 4일 월요일 늦은 시각 풀려났으며 억류되어 있는 동안 극심한 감기에 시달렸고, 석방 당시 심각한 탈진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됩니다. 신부님의 건강 상태에 대한 다른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아지즈 신부님의 동료 사제들과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의 전화 인터뷰가 이튿날 이루어졌습니다. 아지즈 신부님의 숙면과 휴식이 우선이었기에, 고문 등의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은 밝힙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아지즈 신부님의 실종이 처음으로 보도되었습니다. 당시 신부님은 터키에서 가족들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신부님의 가족들은 2014년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다에시(또는 다에쉬)가 이라크 북부도시 카라코시를 점령하자 그곳을 떠나 터키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부님은 터키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성탄 대축일 전까지 시리아의 이들레브 주에 있는 신부님의 본당에 도착하기 위해 돌아가는 길이었지만, 라타키아시(市)를 떠난 뒤 소식이 끊긴 것입니다.
ACN의 중동지역 프로젝트 파트너이신 안드르제 할렘바(Andrzej Halemba) 신부님은 아지즈 신부님이 비공개 지역에서 회복 중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프란치스코회 사제들은 이 자비의 특별 희년에 아지즈 신부의 석방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베풀어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지즈 신부님을 납치한 일당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하셨습니다. “아지즈 신부의 건강 상태도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할렘바 신부님은 아지즈 신부님이 지난해 7월에도 한 조직에 피랍된 적이 있었으며, 이에 따른 부상 등으로 척추 수술을 받으실 예정이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수술 일정은 재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프란치스코회 성지 관구는 아지즈 신부님의 석방을 발표하며 “기밀 사항으로 인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더 이상 공개할 수 없음을 밝혔습니다.(바로가기)
2015년 7월 4일, 아지즈 신부님은 야쿠비에의 한 무장조직에 피랍되어 5일 뒤 풀려났습니다. 신부님은 시리아에서 납치당한 성직자들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납치된 분입니다.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는 성직자 중에는 그리스 정교회의 불로스 야지기 대주교님과 2013년 4월 피랍된 시리아 정교회의 요한나 이브라힘 주교님 그리고 예수회 사제, 파올로 달로글리오 신부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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