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빌(Erbil) 대교구에서는 매해 청년들을 위한 피정을 개최합니다. 특히 청년모임이나 교리교육 등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젊은이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이라크의 여러 도시들은 현재 ‘다에시’(또는 다에쉬, IS)가 점령하여 많은 시민들이 추방된 상태입니다. 이 난민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은 교회의 큰 과제입니다. 난민들 스스로가 자원봉사자를 자청했고, 귀중한 일들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이라크에 머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로 하여금 많은 청년들이 미래의 가능성을 가지고 더 이상 이 나라를 떠나지 않도록, 교회가 다시 그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라크에서는 “이주 쓰나미”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훗날 이라크 그리스도인의 흔적조차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2003년, 이라크에는 150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있었지만 이제 30만 명만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100만여 명이 이 나라를 떠난 것입니다.
교회는 피정을 통해 청년들이 신앙생활에 정진하고 교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그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을 해 주려고 합니다. 17세부터 35세 사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일 4시간의 교육을 제공하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고해성사시간도 가집니다. 말씀에 대한 묵상을 하고 함께 기도드리며 서로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올해 에르빌대교구에서 개최한 피정에는 1100명에서 1200명의 청년들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25명의 사제들과 40명의 수녀님들 그리고 40명의 자원봉사들이 합심하여 이를 진행할 것입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에서 재정적 지원으로 약 4천만 원(30000유로)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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