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의 역사를 지닌,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 흔적도 없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다에시(또는 다에쉬, IS)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엘리야(St. Elijah) 수도원을 파괴한 것이 알려진 후 사람들은 비탄에 빠졌습니다. “모술에 있는 엘리야 수도원은 이라크 그리스도인의 상징이었습니다. 이곳이 흔적도 없이 파괴되다니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의 대담에서 단카 이사(Dankha Issa) 신부님은 말씀합니다. 신부님은 칼데아의 성 호르미스다스(St. Hormisdas)의 안토니오회 수사신부이십니다.
2014년, 다에시를 피해 떠나오기 전까지 신부님은 모술의 성 제오르지오(St. George) 수도원에서 생활하셨습니다. “엘리야 수도원은 1400년의 역사를 지닙니다. 우리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의미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라크의 유서 깊은 역사를 표상하기 때문입니다.” 단카 신부님은 누구도 이 테러집단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도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미국의 AP 통신은 다에시가 엘리야 수도원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4년 8월에서 9월 사이에 수도원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다에시는 2014년 6월, 모술을 점령하였고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피난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현재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당시 다에시의 지도자 아부 바크 알 바그다디가 최후통첩을 보냈고,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에시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수많은 주요 종교 그리고 문화 유적지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 다에시는 시리아의 도시 알 카리아타인(Al-Qaryatayn)을 점령하자마자 1600년 된 마르 엘리안(Mar Elian) 수도원을 파괴하였고, 전 세계에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성전과 교회 건물들이 의도적으로 파괴되거나 감옥으로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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