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시리아교회와 이라크교회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전 세계 21개국 지부와 함께하는 기도 캠페인을 기획하였습니다.“재의 수요일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금식하고, 기도합시다!”
시리아의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 그레고리오 3세 라함 총대주교님과 이라크의 칼데아 가톨릭교회 루이스 라파엘 1세 사코 총대주교님께서 ACN 가족 여러분에게 이라크와 시리아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과 함께해 주실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두 나라에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그 평화를 허락하시도록 금식과 기도의 날인 재의 수요일에 함께 기도하고 금식하여 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두 대주교님들은 ACN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번 재의 수요일(2월 10일)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그리스도인을 위해 함께 금식과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재의 수요일은 하느님께 우리의 간청을 드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도 전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많은 이들이 굶어 죽거나 얼어 죽었을 것입니다. 혹은 이미 이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코 총대주교님은 “저희는 이러한 모든 지원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비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이번 사순절의 시작, 특히 재의 수요일에 이라크와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을 요청합니다.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도록 기도와 단식에 함께 해주십시오! 저희가 고향에 남을 수 있도록, 난민들이 마을과 도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와 단식에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편지로 전하셨습니다. 총대주교님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전쟁은 “재앙”에 가깝다고 하십니다.
인류는 2차 대전 이후 인류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모술과 니네베 등지는 아직도 전쟁의 잔해로 가득합니다. “도망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도망쳤습니다. 난민캠프의 어린아이 수백만 명은 매일 일용할 양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갈증에 허덕이며 학교와 집을 원합니다. 부모와 친척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길 소망합니다.” 사코 총대주교님께서는 이러한 힘겨운 상황 속에서 ACN이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물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이번 요청을 드리는 이유입니다. 기도와 단식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는 폐허에서 부활을 경험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땅에서 부활 대축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레고리오 총대주교님은 “그리스도교의 요람”인 시리아의 극적인 상황을 언급하십니다. “매일같이 우리의 신앙은 시험에 듭니다. 어린아이의 고통, 어른들의 아픔, 우리는 매일 증오와 죽음을 마주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고향에서 단지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그레고리오 총대주교님께서는 시리아의 형제자매들이 “5년 동안 사막을 건너는 여정”을 견디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ACN 후원자 여러분의 끊임없는 도움은 그들에게 주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굶주림에서 구하기 위해 내려주신 만나와 같다고 전하십니다. 시리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고, 이는 부활에 이르는 진실된 길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실 때에 키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지시는 것을 도왔고, 성녀 베로니카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은 십자가 아래에서 함께하셨음을 언급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골고타 언덕을 올라가시고 수난을 당하실 때에 사람들의 위로와 도움을 받으셨던 것 같이, 시리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여러분의 도움과 위로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재의 수요일에 함께 기도하고 금식해 주실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그토록 기다리던 평화를 이 나라에 내려주시길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그레고리오 총대주교님은 편지의 마지막에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격려, 지지가 고통의 길을 이겨낼 수 있게 합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금식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자녀들이 함께하는 기도와 희생에 귀를 기울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CN은 두 분의 총대주교님의 요청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며, “단 하루, 십자가를 함께 짊어져 주시겠습니까? 재의 수요일에 기도와 금식을!”이라는 구호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과 함께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재의 수요일이었던 2월 10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금식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럼으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이 영성적으로 하나되어 형제자매들의 고통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SNS에서 #FastandPray(기도와 금식), #CarrytheCross(십자가를 짊어집시다), #AshWednesday(재의 수요일)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였습니다.
ACN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로 시리아와 이라크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곳의 그리스도인과 주민들을 위해 약 361억 4천만 원(2700만 유로)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19개월 동안 19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올해는 20여 개의 긴급 지원 프로그램을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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