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남서부에는 지마본가(Jimma-Bonga)대목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국민 상당수가 그리스도교에 대해 모를 정도로 선교가 어려운 나라입니다. 선교사들이 이 땅으로 와, 이곳에서 처음으로 본당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남수단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지마본가대목구에서 나타(Natta) 본당과 루안(Luan) 본당이 신설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유목 생활을 하거나 가축을 키웁니다. 안타깝게도 갈등이 무수히 또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부족 간 갈등, 식수나 초원을 둘러싼 다툼, 빈곤, 문맹 그리고 잘못된 풍습 등으로 사람들은 고통받습니다. 이들은 용서를 알지 못합니다. 이들에게는 복수와 보복만이 있을 뿐입니다. 알코올 중독, 납치, 일부다처제와 그로 인한 이혼현상도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문제입니다.
이곳의 교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제로(0)의 상태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교육활동을 주도하며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교의 이웃사랑을 전하며 갈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만 했습니다. 부족, 친인척, 가족 등을 넘어 이웃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주민들이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자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또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고, 남아있는 과제가 많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약 1300만 원(1만 유로)을 전달하며 나타본당과 루안본당의 사목활동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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