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셨습니다. 국제 어린이날(6월 1일)을 맞아 시리아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 캠페인을 열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이 기도 캠페인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시리아의 아이들이 전 세계 아이들을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에 초대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리아 가톨릭교회와 정교회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과 함께 협력하여 이번 국제 어린이날을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ACN의 중동지역 파트너이신 안드르제 할렘바(Andrzej Halemba) 신부님께서는 “아이들은 이 전쟁의 가장 무고한 희생자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하느님께 보다 가까이 있는 이들이기에 하느님께서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기도가 총을 든 이들의 회심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제2도시 알레포, 홈스, 타르투스, 마르마리타와 같은 지역의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함께 모여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기도는 온종일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왕의 복장을 하신 아기 예수님의 성화와 성상을 모시고 평화의 행렬을 할 것입니다. 왼손에는 지구를 드시고, 오른손으로는 그 지구를 축복하시는 아기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시리아교회는 아기 예수님을 이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의 주보성인으로서 모셨습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는 이 땅에 평화를 전하시기 위해 오셨으며, 이사야 예언자는 그분을 “평화의 군왕”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전 세계 아이들이 함께해 주기를, 무엇보다도 학교와 교회 등지에서 이 기도의 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 홈스대교구장 장아브도 아르바흐(Jean-Abdo Arbach) 대주교님과 시리아 정교회 홈스대교구장 셀와노스 알네메흐(Selwanos Boutros Alnemeh) 대주교님께서는 모든 지역 아이들의 이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서신을 쓰셨고, 이를 ACN을 통해 전달해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시리아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교황님께서 함께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대주교님께서는 “증오의 소용돌이에서, 끔찍한 분노의 괴물에서, 인간의 장기를 거래하는 이들로부터 아이들을 구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이기 때문입니다.
ⓒ 2016.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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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국이 예전과 같이 다시 기쁨과 사랑의 나라가 될 수 있기를, 올리브 나무를 키우고 밀을 심었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기를, 증오의 폭격이 대지로 떨어지지 않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