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툴라(Tula) 주, 베네프의 아르메니아 가톨릭 어린이 및 청소년 50명이 여름 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9세부터 17세까지 참석하여 8일간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함께 신앙을 돈독히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베네프 주민 대부분은 아르메니아 교회 신자입니다. 드넓은 러시아 땅에서 본당이 불과 4곳에 불과할 만큼 소수에 속합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일수록 그 정체성을 잃기가 쉽습니다. 이번 여름 캠프에서 아이들은 같은 언어와 전통을 가진 또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교회와 고향의 역사를 배우고 이해하며 신앙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이들은 여름 캠프에 참가하는 8일 동안 매일 미사에 참례하며 교리 교육과 더불어 미술, 춤, 노래, 체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아르메니아어와 함께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전통을 배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영성체 예식이 거행되었고 많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해에도 여름 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세드라크 키타리안(Sedrak Khitaryan) 신부님께서는 “교회는 아이들의 교육과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큰 역할을 맡습니다. 교회는 아이들의 영성을 발전시킵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부님은 아이들이 여름 캠프에서 영적인 양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며 잊지 못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됨에 기뻐하십니다. 해당 캠프는 여러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약 5백만 원(4천 유로)을 지원하며 여름 캠프 운영을 도왔습니다. 전 세계 ACN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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