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국에서 어린이 2천 명이 “어린이에게 평화를”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짓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 그림과 글들은 유럽연합이나 UN의 책임자들에게 보내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뿐 아니라 무려 백만 명의 어린이가 평화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활동은 시리아의 가톨릭과 정교회 협업으로 진행되어, 종파와 종교를 넘어 모두와 함께 하였습니다.
지난 10월 6일, 다마스쿠스, 홈스, 야브루드, 알레포, 마르마리타, 타르투스 등 시리아 주요 도시의 어린이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며, 연극 공연을 올렸으며, 함께 기도하며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한 데 모았습니다. 알레포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겪은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ACN의 오랜 협력 파트너이신 애니 데메르지안(Annie Demerjian) 수녀님께서 “아이들이 부모님을 잃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가족을 잃은 시리아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였어요.”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교 아이들과 무슬림 아이들은 함께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아이처럼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더 이상 전쟁은 싫어요!”, “우리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등 자신들의 바람을 써서 풍선에 넣어 날려 보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옥스퍼드 연구진들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적어도 11,500명의 아이들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1140만 명이 국내, 국외 난민이 되었습니다. 210만 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심지어 납치, 학대, 성폭행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의 평화 운동은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1년 3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ACN은 시리아의 피해자들을 영육으로 돌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집을 잃고 난민이 된 가정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우선 난민들, 특히 아이가 많은 가정을 특히 돌보며, 식량, 의약품, 유아용품, 방한품 등 생존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합니다. 또한 ACN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아이들을 교육입니다.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지역 교구의 주교님들과 협력하여, 종교와 상관없이 위기에 처한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ACN은 현재까지 1300만 유로(약 163억 원)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 2016.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