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칼데아 가톨릭 에르빌(Erbil) 교구의 변호사 스티븐 라쉐(Stephen Rasche)씨께서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으로 사진을 보내셨습니다. 벽에 독일어로 무언가 쓰여 있는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유럽 출신으로 다에쉬(IS)에 합류한 극단주의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벽에 적힌 독일어 “Oh ihr Kreuzsklaven, Ihr hab kein Platz in islamischen Land, Entweder gehst du raus, oder wir töten dich.”의 뜻은 “오 너희 십자가노예들, 이 이슬람국가에 너희는 위한 자리는 없다. 꺼지던지, 우리 손에 죽던지 둘 중 하나다.”입니다. 이 사진들은 모술에서 15km 떨어진 니느베 평원의 작은 도시인 바트나야(Batnaya)의 모습입니다
스티븐 라쉐씨는 “이 지역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알리는 것이 제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다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 합니다. 우리가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하느님의 성전이 파괴되고 모독된 가슴 아픈 현장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이런 고통을 감례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술에서 29km 떨어진 지역 카람엘(Karamles)의 사진은 폐허가 된 교회와 파괴된 성상 등 테러의 잔악한 현장을 보여줍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가톨릭 사제의 무덤이 파헤쳐 진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조차 벌어졌습니다. 2009년 돌아가신 살렘 가니(Salem Ganni)신부님의 유해가 묻힌 곳입니다. 살렘 가니 신부님은 2007년 모술에서 피격 당하신 34세 라제드 가니(Ragheed Ganni) 신부님의 친척관계이십니다. 신자들은 관 조각들과 뚜껑을 찾았지만, 유해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이렇게 고통받는 위기의 이라크 교회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천만 유로(약 2백5십억 원)를 지원하였습니다. 국내 난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난민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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