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붉은 수요일, 영국의 여러 그리스도교 교파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 집단들이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연대합니다.
2016년 11월 23일,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Aid to the Church in Need) 영국지부에서 “붉은 수요일” 캠페인을 주최합니다. ‘붉은 수요일’(Red Wednesday)은 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을 비롯하여 무슬림, 유다인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모여 연대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첫째, 종교 박해를 상징하여 런던의 주요 성당과 사원이 붉은 빛으로 밝혀집니다. 로마 가톨릭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과 브렌트우드 대성당, 영국 성공회 성당인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개혁파 유다교의 세인트존우드 회당 등이 붉게 물듭니다.
둘째, 런던의 상징인 빨간 이층버스가 “신앙과 자유를 위해 맞서 주세요!”(Make a stand for faith and freedom)라는 슬로건을 걸고 주요 성당과 사원을 오갑니다. 성빈센트드뽈 초등학교 아이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으로 출발하여 이맘 호에이 이슬람 센터를 거쳐 세인트폴 대성당, 세인트존우드 유다교 회당 등에 정차합니다.
셋째, 영국 전국에서 학생들이 신앙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의미로 붉은 옷을 입습니다. 학생들은 함께 기도하고 미사에 참례하며 여러 행사들을 진행합니다.
넷째, ACN 영국지부에서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2016」을 발간합니다. 요약보고서가 아닌 원문으로, 전 세계 196개국의 다양한 종교 자유 현황을 조사하여 평가합니다. 발간 행사는 런던의 연방하원 대의원실에서 열리며, 리버풀의 상원의원인 데이빗 알튼 경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안티오키아 정교회의 이냐시오 아프렘 2세 총대주교님과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위한 예루살렘 센터’(JCJCR)의 센터장 사라 베른슈타인 박사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줄 것입니다. 참고링크: www.acnuk.org
ACN 네빌 커크스미스 영국지부장은 다음과 같은 초대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날에도 평화를 지향하며 믿음을 지킨다는 이유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런던을 가로지르는 붉은 버스가 고통받는 사람들의 절박한 현실과 진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소망합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종교 자유를 지지하며 권리를 주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신앙과 자유의 붉은 버스는 로마 가톨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출발하여 이맘 호에이 이슬람 센터, 개혁파 유다교의 세인트존우드 회당, 영국 성공회의 세인트폴 대성당을 거쳐 런던의 랜드마크인 버킹엄 궁전, 트라팔가 광장, 런던아이를 지나갑니다. 이후 영국 성공회 성당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정차하여 사진 촬영의 시간을 가진 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으로 돌아 옵니다.
마지막으로 오후 5시 30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신앙의 자유를 위한 미사가 봉헌됩니다. 소울생츄어리 복음 성가대의 바이올리니스트, 캐시 폭스의 연주가 성전에서 울려퍼집니다.
ⓒ 2016.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