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흐로드나(Grodno) 교구는 지난해 교구 설정 25주년을 맞았습니다. 흐로드나 신학교는 교구 설정보다 한 해 앞서 출범하여, 사실은 소련 붕괴 이전부터 있었던 셈입니다. 흐로드나 신학교에서는 2016년 6월 3일, 교구장님을 모시고 자체적으로 교구 설정 25주년을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3명의 어린 사제들과 1명의 부제가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모두 기쁨에 넘치는 날이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로 로만 랏츠코(Roman Ratchko) 학장 신부님의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이처럼 감사한 날에, 우리는 여러분과 기도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기도 중에 여러분을 축복해 주실 것을 청하였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난 수년간 우리를 위해 너무나도 좋은 일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ACN은 설립 초기부터 흐로드나 신학교의 신학생 양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년 7월, 서품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젊은 사제들이 각 본당에 새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러나 흐로드나의 신학생들 모두 보편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세계 곳곳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스스로 봉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중 2명의 학사님들은 이미 부제 서품을 받고 1년의 휴학 기간을 거쳐 카메룬과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다른 학사님은 벨라루스 민스크 마힐료우 대교구에서 보다 작은 공동체의 사목활동에 보탬이 될 것을 요청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우리 학사들을 위해, 이제 보다 다양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로만 랏츠코 학장 신부님께서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ACN은 올해 또 다시 흐로드나 신학교를 지원합니다. 26명의 신학생들이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15,000유로(약 1,900만 원)를 전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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