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감벨라(Gambella) 감목구는 최서단 지역에 위치하여 남수단 국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빈곤 문제가 심각한 낙후 지역으로,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농사를 짓는 주민들과 유목민들 간의 갈등도 큰 문제입니다. 유목민이 기르는 가축들이 주민들의 농작물을 먹고, 농부들은 유목민들로부터 목초지를 빼앗으려고 하며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정적인 자원 때문에 사람들은 폭력을 통해서라도 사유하고 있는 것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주민과 남수단 난민들이 충돌한 것입니다. 2016년 초, 유혈 사태가 빚어져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약 33만 명의 남수단 난민들이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감벨라 감목구의 전체 주민들의 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에티오피아 가톨릭교회는 터지기 전의 화약고 같은 감벨라 가목구에서 폭력과 증오, 분노에 대항하는 유일한 힘입니다. 에티오피아 교회는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벨라 감목구에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많지만, 복음이 전파된 곳의 주민들은 가톨릭교회를 환영하며 세례를 받기 원합니다. 그러나 사제들이 부족하며, 서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들 때문에 사목 활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리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교리 교사들은 세례성사를 준비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화해와 평화의 과정에 동참합니다.
감벨라의 교리 교사들은 주일마다 몇 시간씩 걸어다니며 외딴 곳의 마을들을 찾아갑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교리를 전파하며 함께 기도합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감벨라의 교리 교사들이 시간과 힘을 아껴 그들의 소명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의 발이 되어 주고자 합니다. ACN은 7,500유로(약 980만 원)로 교리 교사 30명에게 자전거를 지원했습니다. 감벨라의 교리 교사들은 더 많은 마을을 방문하고, 주님의 말씀을 더 멀리 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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