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시내에서 폭격이 멎은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2012년, 알레포에서 전투가 벌어진 이래로 주민들은 처음으로 평화로운 여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깊은 밤이 되면 여전히 희미하게 먼 곳의 폭격 소리가 들려옵니다. 알레포는 한때 인구 2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였지만, 지금은 몇 명이 거주하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알 수는 없는 불안정한 도시입니다. 수많은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알레포를 떠나 국내 실향민과 국제 난민이 되었습니다.
시리아 가톨릭 성 에프렘 본당 신자들은 1,200여 명입니다. 오스만 제국(현재 터키)은 1915년에 그리스도교계 아르메니아인들을 80만 명에서 150만 명 가까이 학살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박해받았던 터키의 소수 민족이었으나 그들의 조상은 시리아 출신입니다. 대학살의 생존자들은 1915년에 시리아 알레포로 와 구시가지에 성 에프렘 성당을 세웠습니다. 에프렘 성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신자들 중 120명은 평신도 사도직 단체와 마리아 사업회(포꼴라레) 소속이며 그밖에 네오까떼꾸메나도 길(Neo catechumenal Way)에 동참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올 여름, 시리아 가톨릭교회는 신자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수련회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3만 유로(약 3,9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에프렘 본당 사제이신 조지 사분지(George Sabounji) 신부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시리아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시리아 정교회와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에서도 참여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교회 공동체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저는 알레포 아이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