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2008년에 공화제가 출범할 때까지 240년 동안 세계에서 유일한 힌두교 왕국이었으며, 2006년까지 힌두교가 공식적으로 국교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네팔 국민의 80%는 여전히 힌두교 신자이며, 국가적으로 힌두교 문화가 지배적입니다.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종교 집단은 불교(9%)이고, 그리스도교는 1.4%에 불과하며 그중 가톨릭 신자는 0.1%로 약 8천 명입니다.
네팔은 현재 예민하고도 복잡한 정치적 과도기에 놓여 있습니다.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던 2015년에 새 헌법이 제정되고 지난 5월, 20년 만에 첫 지방 선거가 열렸습니다. 2018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4월 수도 카트만두의 한 성당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해자와 범행 동기는 미제로 남았습니다. 신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네팔의 소수 집단인 가톨릭 공동체가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9년 5월에는 성당에 폭탄 공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실라스 보가티(Silas Bogati) 총대리 신부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차별당하고 있습니다. 당당한 네팔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스도 공동체를 향한 적의가 네팔에 가득한 것이 현실입니다.”
네팔대목구는 네팔 전체를 관할합니다. 인도 출신의 폴 시믹(Paul Simick) 주교님께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동체를 방문하고 신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특히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 사는 동부 지역을 주로 방문하십니다. 그러나 주교님의 12년 된 자동차는 매우 낡아 기름이 샐 정도입니다. 네팔은 대부분의 지역이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하여 장거리 이용이 잦을 경우 자동차가 버티기 힘든 환경입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폴 시믹 주교님의 새 자동차 구입 비용을 위해 4만 유로(약 5,200만 원)를 지원합니다. ACN 후원자 여러분의 자비는 주교님의 발이 되어 산악 지대 구석구석까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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