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1일, 우크라이나 교회의 큰 별이었던 루보미르 후사르 추기경은 84세의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그리스가톨릭 신자들은 후사르 추기경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느라 슬픔에 가득 찬 시간을 보냅니다. 후사르 추기경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그리스 가톨릭교회의 상급 대주교였으며, 오직 지하에서만 비밀리에 교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소련 시기에 공산주의 정권의 심각한 박해를 견뎌 냈습니다. ACN은 오랜 시간 협력 관계에 있던 추기경의 선종을 진심으로 애도하였습니다. 소련 시기부터 우크라이나 교회를 지원해 온 ACN에 대해 후사르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그날까지 우크라이나 교회를 지원했던 기관은 오직 ACN밖에 없었습니다. ACN은 우크라이나 교회의 가장 큰 후원자라고, 저희는 마침내 오늘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CN 대표단이 후사르 추기경을 마지막으로 찾아갔을 때를 떠올리며 국제 ACN 대표 요하네스 헤르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는 마지막 축복을 받으며 감격에 찼습니다. 모두 이것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것을 느꼈지요. 추기경님의 건강은 이미 많이 악화되셨어요. 추기경님께서는 깊고 맑은 영혼으로 ACN 활동의 소명에 대해 많은 현명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잊지 않으셨지요.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이들과 전 세계의 신자들과 비신자들이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육신의 죽음도 결코 그분의 영혼의 울림을 막지는 못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이바노프란킵스크에는 주님의 종과 마타라의 동정녀 수도회가 있습니다. 이곳 수녀들은 청소년 사목에 가장 중점을 두십니다. 후사르 추기경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염려했던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수녀들은 젊은이들에게 종교 수업을 제공하며 교리를 가르치고, 피정을 개최하여 그들의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웁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양육하고 보살피는 것도 수녀들의 주요한 활동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가장 고통받는 계층인 노인과 병자들과 함께합니다. 많은 이들이 수녀들의 활동을 가슴으로 받아들여 동참합니다. 서유럽의 많은 수도원들이 수도자 부족을 겪는 것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주님의 종과 마타라의 동정녀 수도회에 입회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현재 수련수녀 16명이 하느님과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ACN은 수련수녀 양성과 교육을 위해 3천 유로(약 4백만 원)를 지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