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가르멜 수도원은 1868년 인도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수도원은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두고, 여자 아이들의 학교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활동하며 인도와 스리랑카에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인도 130곳, 스리랑카 37곳의 수도원에서 수많은 수녀님들께서는 언제나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십니다.
스리랑카 북부의 카라베디(Karaveddy)에 위치한 수도원은 1959년에 사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녀님들께서는 수십년 전 유럽선교사들이 지었던 건물에서 고아원을 운영하시게 됩니다.
스리랑카에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무려 30년 동안 타밀족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무력갈등으로 내전이 벌어집니다. 수녀님들께서도 스리랑카인들과 운명을 같이하며 피난을 떠나셔야 했습니다. 2009년 마침내 내전이 끝나고 수녀님들께서는 다시 카라베디로 돌아오셨지만, 엉망이 된 수도원 건물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건물에는 물이 스몄고, 대부분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고 난 후 수녀님들께서는 거처를 임대하셔야 했고, 지금까지도 임시거처에서 생활하십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수녀님들께서는 바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교리교육, 기도모임, 첫영성체준비를 담당하실 뿐 아니라 전쟁고아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일도 결코 게을리 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좁고 불안정한 임시거처에서 이 많은 일을 수행하는 데 많은 무리가 따릅니다.
게다가 많은 난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수녀님들께서는 아이들, 그 중에서 여자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십니다. 현재 수녀원은 시급히 재건되어야 합니다. 지역 신자들의 경제적 사정은 매우 궁핍하기 때문에 스스로 건축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십니다. 수녀님들께서 ACN에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저희는 언제나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손길을 내밀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수도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세요.” ACN은 스리랑카의 수녀님들을 위해 1만8천5백 유로(약 2천5백만 원)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