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제도는 파푸아뉴기니에서 동쪽으로 750km,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2,000km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군도입니다. 한 때 이곳에 식인풍습이 있는 원주민들이 거주했으나, 현재 국민 대부분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국민 다수는 개신교도이며, 가톨릭 신자들은 약 20% 정도입니다.
기조교구는 기조(Gizo) 섬의 주도에 뿌리를 두고, 반경 300km, 4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서부지역을 관할합니다.
교구장인 루시아노 카펠리 주교는 무엇보다 사제 부족 현상을 염려합니다. 사제 14명이 여러 섬에 분포한 넓은 지역의 신자 11,000명을 담당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카펠리 주교는 사제 14명 가운데 교구 출신 사제는 2명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빌려온” 사제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올해 신학생 2명이 부제품을 받았고, 신학생 12명이 사제가 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또한 신학생 입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카펠리 주교가 나무를 심기 시작한 사제성소 사목활동의 결실입니다.
카펠리 주교는 “저희도 고통 받는 교회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신으로 신학생들이 사제서품 준비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CN은 미래의 솔로몬제도 사제들을 위해 12,000유로(약 1600만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