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부 구타 지역 소식을 들으신 바가 있나요?
ACN은 멜키트 그리스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요세프 압지 대주교와 시리아 카리타스 등 다마스쿠스 교회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구타 동부지역의 사람들은 완전히 고립되었어요. 수천 명에 달하지요. 식량을 조달할 경로도 막혔고, 의약품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어 수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대피 통로가 없지요. 반군들이 시민들을 “인간 방패”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반인들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다마스쿠스로 유입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요. 공포와 불안이 온 도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Q 말하자면 수많은 사람이 시리아 수도의 대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셈인데요.
동부 고타는 도심에서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요. 그곳에서 반군들이 다마스쿠스를 주시하고 있지요. 반군 중에는 알카에다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집단이 있고, 다마스쿠스 남부에는 아직 다에시(IS)들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군의 활동을 비판하기 이전에 수도의 근방에 테러리스트들이 주둔해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내부에서는 테러 공격이 외부로부터 폭격이 가해지지요. 구시가지의 동부에 위치한 그리스도인 거주 지역, 바브 투마(Bab Tuma)는 심각한 폭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당사자들은 전략적으로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죽이고, 가족들을 파괴합니다.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이를 계산하고 그리스도인 지역에 더욱 공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Q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말 심각한 상황이에요. 폭격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어요. 저는 최근에 한 수녀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수녀님들은 도심을 벗어나 그리스도인들과 난민들이 머무는 동부 고타 지역을 갈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죠. 호송대는 다마스쿠스로의 인도적 지원을 멈추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상황이에요.
Q 반군이 이슬람 연합 소속이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유럽 언론은 반대로 정부군의 잔학한 공격에 더 초점을 맞춰 보도합니다. 이것은 반뿐인 진실인 건가요?
이번 전쟁에서 진실은 언제나 가혹하게 왜곡되지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잘못을 저지르고 있어요. 모두 범죄자들이고 모두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지난 7년 동안의 전쟁으로 시리아에서는 무려 1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은 신체적 상흔뿐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에도 시달리지요. 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 수십 년은 걸릴 것입니다. 전쟁의 당사자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Q 긴급 물자 지원 상황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요. 휴전 협정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지역 주민들에게 원조제공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주 초에나 간신히 일부 가능해졌는데요.
현재 동부 고타 주민들에게 긴급히 식량과 의약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한 현재 다마스쿠스에 있는 수십만 명의 난민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난민들 대부분은 소속을 잃어버리고 폭격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요. 모두 거주지를 잃었어요. ACN은 시리아 국내 난민들에게 영성적 물질적 지원을 합니다. 그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고통 받는 이들에게 사랑을 증거 하고자 합니다.
Q ACN은 다마스쿠스에 어떤 지원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저희는 오래전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전쟁 시작 이래로 2100만 유로(약 276억 원)를 지원했습니다. 저희는 그리스도인 가정에 식량, 의복, 의약품을 제공합니다. 또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종교 상담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지요. 저희는 수도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도자들은 저희의 가장 소중한 협력자이기 때문이지요. 저희는 난민 가족들이 숙소를 구할 수 있도록 힘씁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이들이 시급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마스쿠스와 같은 도시에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관계에 있는 파트너들과 연대하여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Q 동부 고타의 현재 상황과 2016년 알레포의 상황은 유사점이 많은데요. 당시 알레포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인을 돕는 유일한 기관이었을 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수많은 이슬람인도 지원했습니다. 현재 다마스쿠스의 상황도 비슷한가요?
가톨릭 재단 ACN은 전쟁 희생자 및 여러 고통받는 이들을 돕습니다. ACN은 다마스쿠스에서 여러 다른 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요.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어요. ACN은 예외를 두지 않고 지원하려 하지요. 이슬람인들도 그리스도인과 마찬가지로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요. 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은 경계가 없으며 종교를 묻지 않습니다. 저희는 고통 받는 이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또한, 고난받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다마스쿠스 이웃들의 표정을 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들의 아픔에 응답하여 주라고 명령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