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북부의 탕가(Tanga) 교구의 ‘후루마 라디오’는 지난 10년 동안 신자들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라디오 덕분에 성당에 갈 수 없는 처지의 신자들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구 신자들은 무려 30,000km²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드문드문 살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성당이 멀기도 하거니와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미사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후루마 라디오 방송국이 주교좌성당부터 시작해 각 본당의 미사를 실시간 방송해 주면서 그들은 매주 미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루마 라디오”는 또한 가톨릭과 타 종교 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20만 명의 교구 인구 중 가톨릭 신자는 11%이고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입니다. 후루마 라디오는 이슬람교도와 다른 종파 그리스도인에게도 흥미 있을 만한 방송을 제작합니다. 질병, 빈곤 무지를 극복하고 그리스도교의 기본 가치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평화로운 공존과 발전을 도모합니다.
후루마 라디오 방송 책임자인 킴브위 신부는 6년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자공학과 음향기술을 전공하고 돌아온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현재 후루마 라디오는 10년 동안이나 장비를 손보지 못했습니다. 계속된 정전으로 송신기가 작동할 수 없기 때문에 튼튼한 발전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비가 뒷받침된다면 교구의 50만 청취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ACN은 더는 정전으로 방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6,600 유로(약 880만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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