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전운이 짙게 드리우던 한반도 정세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빠르게 변화하였고, 이제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도 앞두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불과 몇 달 전, ACN 창립 70주년 심포지엄을 위해 파키스탄 라호르대교구장 세바스찬 쇼 대주교를 비롯하여 레바논과 우간다에서 방한한 세 명의 초청단은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 바 있습니다. 영상보기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남북 정상회담 성공 기원 메시지를 전하였고, 전 세계 순례객들과 함께 한국을 위한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남북 정상회담 성공 기원 메시지 전문>
4월 27일 금요일 판문점에서는 한반도의 두 나라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 회담이 개최됩니다.
이 회담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화해와 형제애 회복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한국 국민들에게 제 개인적인 기도와 교회 전체의 각별한 관심을 전합니다.
교황청은 사람들 간의 만남과 우정으로 이루어지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모든 유용하고 진실한 노력들에 대해 함께하며 지지하고 힘을 싣는 바입니다.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지닌 이들이 희망의 용기를 갖고 ‘평화의 장인’이 되어주길 간곡히 청합니다. 더불어 이들이 모두의 선익을 위해 시작한 이 여정을 믿음을 갖고 계속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버지, 평화의 아버지이시니 남한에 살고 있든 북한에 살든 남북한 국민 모두를 위해 우리 함께 하느님께 `주님의 기도`를 바칩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또한, 지난 24일에는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제1163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ACN은 이날 미사에서 신자들이 함께 바친 ‘성모님께 바치는 평화를 위한 기도’를 전 세계 지부들과 나누며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연대하고자 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어 함께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