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놓으소서
오! 우리의 창조주 거룩하신 하느님,
하느님은 세상 만물을 만드시고 생명을 주셨으니
찬미 받으소서.
당신은 인간에게 만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시고
한 피조물로 서로 어울려 살아가도록 하셨나이다.
하지만 주님의 품 안에서 태초의 인류가 모의한 죄는
대대로 후손에 이어내려 세상을 더럽히고 있나이다.
저희가 탐욕과 이기심으로 저지른 악행을 겸손되이 뉘우치며
당신 발아래 엎드려 청하오니,
이 세상에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스도께서 걸었던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따라 걷게 하시며,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차별과 박해, 가난의 현장에서
하느님의 자녀답게 가장 낮은 이와 머물게 하소서.
그리하여 양심을 따르는 모든 민족이
서로 손을 맞잡고 낙원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문명의 연대에 다리를 놓게 하시고,
우리 그리스도의 자녀가 그 다리가 되어
모든 이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평화의 모후여,
●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