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젊은이들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여러 번 요청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바람에 응답하기 위해 ACN은 2019년 1월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묵주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까리따스는 묵주 공급을 담당하면서, 수개월 간 베들레헴과 주변 지역의 가난한 가정, 구직 중인 젊은이, 수감자, 난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묵주는 팔찌 형태로 제작되었고 개당 미화 1달러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베들레헴은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이 겪고 있는 상황을 축소판으로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바로 그 곳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존재와 생존이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무력 긴장이 팽배한 지역의 형제자매들이 이스라엘 성지의 올리브 나무로 제작한 이 묵주는 진정한 평화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또한 희망과 평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묵주를 주문했다면 훨씬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들레헴의 형제자매들에게 의뢰함으로써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 곳 성지의 사람들과 연대의 표징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Reykjavík) 페터 뷔르허 명예 주교는 말합니다.
파나마의 울로아 멘디에타 대주교는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지원한 교황청 재단 ACN에 감사 서신을 보내 이와 같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젊은이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한편 베들레헴의 형제자매들을 물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수개월 동안 베들레헴의 그리스도인은 묵주 100만 개를 제작했습니다. 이로써 가난한 그리스도인 가정 200가구는 일 년간 생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중동 전쟁의 그림자에 가려져 잊혔던 이들은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한 몫을 담당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젊은이가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여 교황님의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묵주기도는 하느님 자비의 역사의 요약본”이기 때문에 묵주기도를 한다면 불가능 한 것이 없다고, 묵주기도를 드리라고 우리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십니다. 묵주기도 프로젝트는 20만 명의 젊은이가 참가한 세계청년대회의 주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복음 1장 38절)”와도 궤를 같이 합니다.
베들레헴은 희망의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파나마의 젊은이들에게 베들레헴에서 온 묵주를 전달함으로써 희망을 맡겼습니다.
교황청 재단 ACN은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파나마의 세계청년대회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10만유로(약 1억3000만 원)를 지원하여 묵주를 포함한 여러 물품으로 구성된 ‘순례꾸러미’ 제작에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