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교회를 위한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스리랑카의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성당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안식을 취하고 있던 호텔에서 폭탄 테러를 당하는 것을 충격과 두려움 속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이 무서운 공격으로 교회와 건물이 무너지고 평화롭게 기도하던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심각한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들이 당신 부활의 기쁨을 빼앗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오 하느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 종교적 혼란으로 인해 전쟁과 유혈사태를 겪어온 ‘인도양의 진주’요 찬란히 빛나는 섬나라 스리랑카가 더 이상 종교적 갈등과 폭탄 테러로 인한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게 하소서. 생명을 잃은 불쌍한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고, 심각한 부상으로 아파하는 이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슬퍼하는 이들을 돌보시어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통하여 주셨던 위로와 그분의 부활로 말미암아 조건 없이 허락된 평화로 스리랑카의 시련을 거두어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을 믿고 따른 이들이 믿음과 용기로 다가올 미래를 마주할 수 있도록 화해와 일치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염수정 추기경 인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