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로, 뉴기니섬에서 동쪽으로 720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북동쪽으로 2000km 정도 가야 합니다. 전체 인구의 거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지만, 주로 개신교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가톨릭 신자는 약 13% 정도 됩니다.
솔로몬제도 가톨릭교회의 기조교구는 기조섬의 기조시를 중심으로 설립되었으나, 관할 면적은 무려 300km 반경에 이르며 섬의 개수만 해도 40개가 넘습니다. 솔로몬제도 출신 사제 3명과 아시아 내 다양한 국가에서 파견 온 선교사 12명이 기조교구의 8개 본당을 사목합니다. 각 본당은 단일 섬이 아닌 여러 개의 섬을 관할하며 신자들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한 섬에서 다음 섬까지 몇 시간에 걸쳐 보트를 타고 가야만 합니다. 섬에 정박한 이후에는 또 수풀을 헤쳐가며 힘겹게 걸어가야 최종 목적지인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기조교구에는 우리의 공소 개념인 거점지가 무려 118개나 있기 때문에, 사제들이 이곳을 모두 방문하기 위해서는 보트에 새 선외 모터를 달아줘야 합니다. 사제들은 총 7개의 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잦은 이동 횟수와 그로 인해 가중된 마모 손상이 심각하여 3년도 채 되지 않아 고장이 너무 잦아졌으며 안정성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가 7년이 넘도록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더 이상 모터 교체를 미뤄서는 안 됩니다. 이에 기조교구장 루시아노 카펠리 주교가 ACN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ACN은 보트 7척에 새 선외 모터를 설치하는 비용으로 총 20,000유로(약 2700만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