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르 교구의 정기적 사제양성 연수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3천 유로(약 4천만 원)를 지원해, 40명의 교구 사제와 수도회 사제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부아르(Bouar) 교구의 정기적 사제양성 연수를 받았습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폭력이 심각하고 다른 극단적인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사제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 특히 핵심적입니다. 왜냐하면 사제들이야말로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성 연수 내용에는 혼인성사 준비, 일반적이지 않은 혼인상태 대처법을 비롯하여, 더 일반적인 성사 양성과 성인 세례, 또 변방 지역 농촌 마을의 교리교사의 역할과 같은 사목 문제들을 포함합니다. 이와 더불어 사제들은 자신의 성소와 사제직의 중요성을 묵상하며, 여러 실질적인 문제에 관한 교육도 받았는데, 여기에는 회계, 행정과 문서 기록 등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본당이나 단체에 필수적인 업무인데, 사제들이 부임지에 도착했을 때 이런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있기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부아르 교구 사제 모두는 교환프로그램과 정기적 양성 연수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기에, 이를 가능하게 해준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주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향년 47세의 카푸친회 투상 주말데(Toussaint Zoumalde) 수사 신부의 암살입니다. 주말데 신부는 최근 사제 직분과 사제 성소에 대한 강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살해당했습니다. 주말데 신부는 부아르 교구 출신이고, 차드 카푸친회 관구장이었습니다. 그가 카메룬의 응가운데레(Ngaoundere)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이 주말데 신부를 칼로 찔렀습니다. 주말데 신부는 학식이 높고 로마에서 유학했으며 사제양성을 지도해 왔습니다. 주말데 신부의 지인들과 형제사제들은 그가 아주 훌륭하고 재능이 많고 심오한 영성을 가졌으며, 교회와 특히 사제직에 대한 큰 사랑을 보였다고 기억했습니다. 주말데 신부는 음악가이자 시인으로, 젊은이들과 잘 소통하여 젊은이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고, 한때 부아르의 가톨릭 라디오 방송국도 이끌었습니다. 차드에서도 여러 활동을 하셨는데, 음보움족(Mboum)의 민속박물관장도 역임하셨습니다. 부고 기사에서 카푸친회 사제들은 “2019년 3월 19일 밤, 비겁한 살인범들은 주말데 신부님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전혀 모른 채 그분을 해했습니다. 그분은 복음이 가르치는 훌륭한 가치와 사제 직분의 미덕을 모두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결국 주말데 신부는 부아르에서 형제 신부들과 만나 사제직에 관한 생기있고 심오한 묵상을 전한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료 수사들이 그를 땅에 묻을 때, 교구 신자 전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도 함께 애도했습니다. 주말데 신부가 지도한 사제 연수는 앞으로도 계속 기억되고 회자될 유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