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1일 필리핀 링가옌 다구판(Lingayen-Dagupan) 대교구는 미사를 봉헌하고 촛불 집회를 조직했습니다. 바로 폭동을 주도하고, 사이버 명예훼손을 벌이고, 공무집행방해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과 연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필리핀의 부통령 외 35명이 – 여기에는 네 명의 주교와 사제들이 여럿 포함됩니다. – ACN 필리핀지부 이사장이자 ACN 국제 본부 감사회 위원인 소크라테스 비예가스 대주교와 더불어 테오도로 바카니 은퇴주교, 오네스토 온티오코 주교, 그리고 칼루칸교구의 파블로 다비드 주교가 이런 고발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수요일 미사 후 다구판의 성 세례자요한 대성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억울하게 모함을 받은 비예가스 대주교 외 세 명의 주교를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ACN 필리핀지부의 조나단 루치아노 지부장은 ACN 봉사자들과 함께 미사성제를 참례하고 촛불집회도 같이 하여 비예가스 대주교에 대한 연대를 보여 줬습니다.
폭동주도 혐의에 대한 고소장은 7월 18일 필리핀 경찰 형사사건 탐지단(PNP-CIDG)에 제출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비코이”라고도 불리는 피터 조에멜 아드빈쿨라라는 남성이 만든 “앙 토퉁 마약 리스트” 동영상과 관계가 있습니다. 비코이는 영상에서 두테르테 대통령, 대통령 가족과 그 측근들이 불법 마약 조직단과 연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코이는 자신이 큰 범죄조직의 활동원이었다고 고백하였는데 경찰에 자수를 한 후 진술 내용을 번복하여, 오히려 필리핀의 자유당과 종교 지도자들이 짜고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반대의 말을 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소크라테스 비예가스 대주교와 파블로 다비드 주교가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짜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예가스 대주교는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종교 박해 사건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성격이 더욱더욱 사악해지고 있습니다. 매복 습격, 살인 청부, 폭탄 공격을 비롯한 여러 방법으로 폭력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더 교묘하고 위험한 박해도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박해인데, 바로 가톨릭교회의 무죄한 종들을 향해 이런 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나단 루치아노 지부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교황님의 7월 기도 지향에서도 강조되었듯이, 우리는 정부와 공무원들이 진실을 밝히고 청렴결백하게 정의를 구현하기를 기도하고 희망합니다. 고소에 맞대응하는 사전 조사가 8월 9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여 연대하고 일치합시다. 우리는 주교님들과 억울한 모함을 받은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또 이런 시련의 시간에 힘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