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교회에서는 교리교사의 역할이 아주 핵심적입니다. 본당 구역이 아주 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교리교사들은 본당 사제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 가톨릭 신앙을 전하는 데 중요하고도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사제는 한 명이고 신자들의 숫자는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교리교사가 활동하지 않으면 본당의 삶이 완전히 멈춰버릴 수 있습니다.
파이살라바드교구의 쿠쉬푸르 교리교사 연수원은 1965년 설립된 곳으로 오늘날 파키스탄 교회 사목 활동의 “뛰는 심장”과도 같습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신자들이 모여와 교육을 받고, 자신의 교구로 돌아가 각지에서 절실히 필요한 사목 활동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교리교사들은 연수기간 동안 숙소를 제공받습니다. 부인들도 자수를 비롯한 살림 꾸리는 방법과 기초적인 건강관리 등의 다양한 수업을 듣고, 성경 공부도 하게 됩니다. 파키스탄에서 남성과 여성의 영역은 철저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부인들도 자신의 본당 공동체의 여성 신자들에게 선교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들이 연수받는 기간 동안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닙니다.
쿠쉬푸르 교리교사 연수원은 실용성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교리교사 연수생들은 지역 본당 신자들의 집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합니다. 또한, 연수생들은 현직 교리교사들과 1주일동안 함께 있으며, 자신이 받은 사도직에 관한 현장의 분위기도 습득해 갑니다.
ACN은 오래 전부터 교리교사 연수를 후원해 왔고, 작년에는 42명의 연수생들을 위해 8,400유로(약 1100만 원)를 지원했습니다. 너그럽게 도움을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