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 본부는 2월 26일(수) 어제,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예식과 미사 중에 ACN 후원자 여러분을 비롯하여 특별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한국 국민들과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아울러 ACN 국제 지도신부인 마르틴 마리아 바르타 신부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한국에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마르틴 바르타 신부의 메시지를 여러분께 전해 드리며, ACN 한국지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모두와 함께 바칩니다.
ACN 본부 마르틴 바르타 지도신부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한국에 보내는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
2월 26일(수),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ACN) 본부 내 경당에서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예식과 미사 중, 우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국민들과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였습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려는 때에 한국의 모든 교구장 주교님들께서 미사를 중단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던가를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하는 은총의 시간이 될 거라 믿습니다.
사순 시기의 40일 동안 우리는 그분 안에서 작아지는 법을 더욱더 많이 배우고,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커지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느님 마음으로 사는 숨은 일의 의미, 즉 모든 것 안에 오직 하느님을 기쁘게 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그래서 겪게 되는 시련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자 숨은 일의 삶을 사는 것의 의미라 하겠습니다(마태 6,1-8.16-18 참조).
한국 가톨릭교회의 특별한 상황을 보자면, 공적으로 함께 모여 미사를 거행할 수 없었던 카타콤바(초기 교회 때 그리스도인들의 지하 무덤)에서 초기 그리스도인들과 비슷하게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사순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과 온갖 질병과 두려움 그리고 시련은 우리를 하느님과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모든 슬픔 또한 우리를 서로에게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와 더불어 온 세상 모든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안에서 더욱 하나 되게 만듭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수난과 전 세계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의 고통과 한국인들이 겪는 시련을 하나로 일치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과 함께 우리는 우리 각자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줄 준비가 되어 계셨던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증인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국인 모두를 기도 속에 기억합니다. 특히 아픈 이들, 어린이들, 어르신들 그리고 행여 가족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시련 속에 정화된 믿음과 사랑을 우리와 함께 나눠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한국을 보호하여 주시고, 신앙의 길에 충실하게 하시며, 이 전염병이 곧 종식되게 해주시길 간구합니다.
특별히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의 사순 캠페인 ‘현대 순교자들과 신앙의 증거자들’과 이를 기억하며 바치는 십자가의 길은 한국에 계신 모든 가정에 많은 위로와 빛과 힘을 가져다줄 것이며, 우리를 구원하셨던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며 또한 전 세계의 신앙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르틴 마리아 바르타 신부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국제 지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