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 2019 연간보고서 발표
주요 지원 지역 중에는 아프리카(전체 지원 중 29.6%)와 중동(22.1%)이 두드러지다
주요 지원 지역 중에는 아프리카(전체 지원 중 29.6%)와 중동(22.1%)이 두드러지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3만 명이 넘는 후원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ACN은 2019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박해받고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을 돕기 위해 총 1억 600만 유로(약 1380억 원*) 이상을 모금하였는데, 이는 전년도인 2018년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ACN은 2019년도 모금액 1억 600만 유로에 2018년도 이월 기부금을 더해 총 1억 1120만 유로(약 1445억 원)를 ACN의 지원 사업과 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예산 중 80.4%인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는 사목 활동 연계 지출로 이어졌습니다.
ACN은 2019년 한 해 동안 총 5,230건의 사업을 지원하며 전 세계 139개국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지원 요청에 응답하였습니다. 총 7590만 유로(약 987억 원)를 지원하였으며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주력했습니다. 2018년과 비교해 볼 때, 지원 사업의 수는 211건 증가했습니다. 지원받은 교구의 수만 1,162개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모든 교구 수의 3분의 1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ACN의 지원 사업이 가장 많았던 아프리카에는 전체 지원의 29.6%인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예산을 지급하여, 총 1,766건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슬람 근본주의와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의 피해가 극심한 세 국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부르키나파소에 각각 121건, 91건, 52건, 총 267건의 사업을 지원하였으며, 300만 유로(약 39억 원)의 예산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200만 km²가 넘는 넓은 국토에 심각한 갈등, 국제 사회의 무관심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총 330만 유로(약 43억 원)의 예산으로 268건의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2019년 단일 국가로는 아프리카에서 1번째, ACN의 전 세계 모든 지원 국가 중에서는 3번째로 큰 수치입니다.
전체 지원의 22.1%에 해당하는 예산은 그리스도교의 요람인 중동 지역에 지급했는데, 이곳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시리아는 여전히 끔찍한 내전으로부터 고통받고 있습니다. ACN은 시리아에 총 760만 유로(약 99억 원)의 예산으로 132건의 사업을 지원했는데, 주로 긴급 및 구호성 원조 사업이었습니다. 또 다른 주요 지원 국가는 이라크입니다. ACN은 IS(다에시)의 테러를 피해 떠난 이라크의 많은 그리스도인 가정이 도시와 마을로 돌아오게 되면서,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2018년에 가옥 6,000채 이상의 재건을 지원한 데 이어, 2019년에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고향인 성당과 수도원의 수리와 재건을 지원하는 새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이라크에는 총 560만 유로(약 73억 원)의 예산이 지급되었는데, 주요 지원 사업 50건 중에서도 성공적인 건은 이라크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교 교회인 카라코시의 알 타히라 성당을 재건한 것입니다.
이처럼 전쟁과 심각한 경제적 빈곤의 영향으로 고통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영적으로는 부유함을 보인 또 다른 나라는 바로 우크라이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지역에서 ACN의 최우선 지원 국가로, 2019년 한 해 동안 400만 유로(약 52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급하여 총 300건에 가까운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ACN은 베네수엘라 교회와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필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총 108건의 사업에 예산을 지급했습니다. ACN의 지원은 정치적,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격변, 건강 관리 및 의료 서비스의 총체적 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많은 사람에게 유일한 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아시아 지역에서는 파키스탄과 인도를 ACN의 우선 지원 국가에 포함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이슬람교 극단주의가, 인도에서는 힌두교 근본주의가 성행하며, 소수 집단인 그리스도인의 평범한 삶에 일상적인 차별과 위험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 지역을 떠나 지원 사업을 분석해 보면, ACN은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미사 예물을 보내어, ACN 후원자들의 지향이 담긴 미사 1,378,635대가 봉헌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사 예물은 ACN의 전체 지원 사업 예산 중에서 약 15.9%에 해당합니다. ACN은 미사 예물을 통하여 사제 40,096명을 지원할 수 있었으며, 이는 대략적으로 전 세계 사제 10명 중 1명이 지원받았음을 의미합니다. 미사 예물은 단순히 사제를 위한 생계 지원에 그치지 않으며, 사제의 사목 활동과 사회 활동까지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곳의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ACN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인 사제 및 수도자 양성에 대한 지원도 지속했습니다. 이를 통해 13,000명 이상의 수녀들은, 대도시의 외곽이나 전쟁 피해 지역 또는 접근이 어려운 산악 및 삼림 지대의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신의 봉사를 계속하고 또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신학생 16,200여 명은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이는 전 세계 신학생 7명 중 1명이 지원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신학생과 수도자의 양성 및 지원 사업은 ACN의 전체 지원 중 16%를 차지합니다.
흥미로운 세부 내역은 운송 수단으로, ACN은 2019년 초부터 말까지 자동차 266대, 오토바이 119대, 자전거 266대, 소형 선박 12척 등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교회의 사목적 사명을 땅과 바다 위에서 보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외딴곳의 어려운 지역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게 합니다.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는 브라질, 부룬디, 인도와 마다가스카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