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킴보아다프라이아 성당은 테러범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2020년 6월 27일과 28일 사이에 모잠비크의 북부, 탄자니아와 국경 지대인 카보델가도주 항구도시 모킴보아다프라이아에서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이 테러 공격을 자행했는데, 그 후 일주일이 지나고서부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교황청 재단 ACN의 지역 소식통이 전한 여러 정보를 토대로 하면, 자신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다에시)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테러범들이 가톨릭교회의 한 성당을 완전히 파괴하며 이 지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ACN이 입수한 사진에는 폐허가 된 교회와 자누아리오 페드로 고등학교를 비롯한 병원, 십수 채의 집과 자동차, 상점이 파괴된 모습이 보입니다. 모킴보아다프라이아의 인구는 2만 명인데, 공격이 벌어지자 수천 명이 피난했습니다
모킴보아다프라이아에서 공격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리자 유럽의회 외무부는 지난 7월 6일 월요일 회의 마지막 세션에서 카보델가도주의 테러 사건을 다뤘습니다. 유럽연합, 유럽위원회, 유럽대외협력청(EEAS)의 지도부가 당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EEAS의 남아프리카 인도양 지부장 에르미니아 노타란젤로는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50만 명이 넘는다”며 “1천 명 이상이 살해되고, 20만 명이 국내 실향민(IDP)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테러범들이 아프리카 대륙마저 장악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페인 자유당의 EU 대표인 하비에르 나르트는 “모잠비크가 또 하나의 말리로 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고 더 구체적인 경고를 했습니다.
포르투갈 EU 의회 소속이자 그리스도인 민주당(PPE) 부의장 파올로 란겔은 “상황이 아주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카보델가도의 복잡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슬람주의자들의 급진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격”이 벌어졌다며, 유럽연합이 모잠비크 정부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란겔 부의장은 ACN에게 이번 회의가 “모잠비크에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필요한 첫 발걸음”이 되었다며, “모잠비크의 피해자들이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카보델가도의 복잡한 상황은 “평화와 안정 협정과 관련된 문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잠비크 다른 지역과 “주변국”에도 위험이 있다며, 모잠비크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대다수의 정치인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저는 모잠비크의 지역 가톨릭교회와 소통하고 있는 ACN을 통해 이 모든 정보를 얻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란겔 부의장은 유럽연합 외무부의 책임자인 조셉 보렐과 “당장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모잠비크 펨바교구장 루이즈 리스보아 주교는 모잠비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국제 언론에 알리며 테러를 규탄한 소수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카보델가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천연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이 점은 포르투갈 사회당 의원 이사벨 산토스도 강조한 부분입니다. 테러 단체의 위협을 이 지역의 전략적, 경제적 가능성에 대한 “힘과 통제의 문제”라고 본 것입니다.
지난 4월, ACN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스보아 주교는 과격파 이슬람주의자들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력 사태는 이미 2017년 10월부터 시작되어 그 강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이 이번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비탄에 잠긴 모잠비크에 작은 희망의 빛으로 다가옵니다. 리스보아 주교는 4월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모잠비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인지하고, 유엔과 유럽연합, 아프리카연합 같은 국제기관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잠비크인은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했습니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은 테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위해 도움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그래서 다시 평화 속에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바라고 또 얻어야 하는 것은 평화로운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