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 피해 그리스도인을 위한 ACN 긴급식량지원 캠페인
폭발 사고 목격자들 “마치 핵폭발 같았습니다”
폭발 사고 목격자들 “마치 핵폭발 같았습니다”
2020년 8월 4일(레바논 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 직후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은 우선 25만 유로(약 3억 5천만 원) 상당의 긴급식량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ACN의 이번 긴급식량지원은 베이루트 항구 지역을 황폐화시킨 폭발로 피해를 입은 가난한 그리스도인 가정을 대상으로 합니다. 폭발 원인으로는 항구 창고에서 보관하고 있던 질산암모늄 2,750톤이 터진 것으로 추측 중이며, 최소 100여 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ACN의 레바논 지원 사업 협력자인 레이몬드 아브도 신부(맨발의 가르멜회 관구장)는 “폭발 당시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방에 붉은 연기가 자욱했고 곳곳이 크게 파괴되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브도 신부는 2017년 12월, ACN 한국지부의 초대로 서울에 방문해 국제 ACN 창립 7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중동의 박해받는 교회에 관해 발제한 바 있습니다.
ACN의 레바논 전문가인 사메르 나시프 신부에 따르면, 베이루트의 그리스도인 구역은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폭발 사고로 교회 및 성당 10개가 파괴되었고, 30만 명이 집을 잃고 수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생활 터전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나시프 신부는 “단 1초의 폭발이 일으킨 여파는, 베이루트 그리스도인 구역이 기나긴 내전 기간 동안 입었던 피해보다 훨씬 큽니다.”
아브도 신부와 나시프 신부는 레바논의 경제 위기가 장기화된 데다가 코로나 위기로 인하여 정부가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레바논인들은 현재 기초 생필품 등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도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바논 마로니트 교회 총대주교이자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베샤라 부트로스 라이 추기경은 폭발 사고 다음날인 8월 5일 ‘세계 각국에의 호소문’을 보내어 “베이루트는 지금 황폐화된 도시”라며 도움의 손길을 청했습니다.
“베이루트, 동방의 피앙세(약혼자)이자 서방의 등대인 이 도시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광경은 전쟁과 같았습니다. 모든 거리와 구역, 건물은 파괴되고 황폐해졌습니다.”
아브도 신부는 또한 맨발의 가르멜회 수도원에서 멀지 않은 다른 수녀원에서 한 수녀가 폭발로 인해 부상을 입어 선종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아브도 신부는 폭발 당시 수녀가 나이 들고 아팠기 때문에 자신의 방에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녀원 식당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도 방에 있었다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을지도 모릅니다.”
ACN은 레바논 베이루트 긴급식량지원 캠페인을 시작하며, 폭발 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함께해 주시고 기도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ACN 긴급식량지원
후원계좌: 국민은행 012537-04-008155 (예금주 사단법인고통받는교회돕기한국지부) / 문의: ☎ 02-796-6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