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모잠비크 모킴보아 다 프라이아 항구를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반군이 공격한 이후 샹베리의 성 요셉 수녀회 소속 수녀 2명과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가까이 수녀들의 행방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9월 6일, ACN 포르투갈 지부를 통해 펨바교구장 루이즈 페르난도 리스보아 주교는 “이네스 수녀와 엘리안느 수녀가 24일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수녀님은 모두 무사하십니다.”라고 공식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리스보아 주교는 “시련 속에서 기도와 연대를 통해 우리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우리를 위로해 주셨으며,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보여 주셨습니다.”라고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리스보아 주교는 또한 수녀들의 무사 귀환에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모잠비크와 카보 델가도에서 저희가 그토록 필요로 하는 진정한 평화의 선물”을 주실 것을 청했습니다.
수녀원 공격 당시 함께 있었던 60여 명의 행방에 대해서는 “일부는 가까스로 도망쳐 모킴보아를 떠났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는 상태”라며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ACN에 요청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9월 1일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된 뉴스입니다.
모잠비크 북부 펨바교구 크위리위 폰세카 신부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와 연락을 취하며, 반군 공격이 있을 당시 수녀원에 60명 이상이 있었는데, 이들과 두 수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당국으로부터 그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알렸습니다.
폰세카 신부는 모킴보아 다 프라이아 인근 지역은 사실상 단절 상태였으며 “누구도 그곳에 갈 수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공격이 “8월 5일에 시작”되었고, 그 후 “11일까지 수일간 연속하여” 공격이 이어졌다고 상기하며 “반군은 그사이 항구 도시인 모킴보아 다 프라이아를 공격하여 점령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 기간에 두 수녀, 이네스 라모스 수녀와 엘리안느 다 코스타 수녀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폰세카 신부는 “둘 다 브라질 출신이며, 이네스 수녀님의 경우 70세가 넘으셨습니다.”라고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도시가 점령당했을 때 휴대전화 신호가 끊겨 수녀들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수녀님들이 전화기를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요… 우리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녀님들이 살아 계시지만, 아직 연락 가능한 수단을 찾지 못했다고요. 분명한 것은 우리가 여전히 사건의 전말과 진위를 모르기 때문에, 앞선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우리는 그 어떠한 공식적인 통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공격 당시 수녀원에는 “60여 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노인이었으며 어린이도 몇 명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수녀들이 수녀원으로 돌아왔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알 길이 없습니다. 새 휴대전화를 살 곳이 없을 테니까요… 60명 중에서 누군가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한 그들이 실종되었는지, 살해당했는지 혹은 납치된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수녀들이 속한 공동체의 한 회원이 펨바 교구에 전화를 걸어 수녀원 공격에 대해 알렸습니다. “그가 저희에게 수녀원이 공격받았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소식이 없어서 전화기를 잃어버렸거나 어딘가에 숨겼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네스 수녀와 엘리안느 수녀의 ‘행방을 알 수 없음’이라고 추정할 뿐이었습니다. 정보가 없어서 더 보탤 말이 없습니다.”
모잠비크 최북단 카보 델가도 주를 고통스럽게 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이 지역의 재앙과도 같은 테러 공격에 기인합니다. 이 위기는 사망자와 실향민의 수, 생산연령인구를 뒷받침하는 자원의 총체적 결핍이라는 차원에서 끔찍한 양상을 드러냅니다.
인접한 주(州)를 관할하는 남풀라 대교구의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엔콘트로’ 부국장 칸티풀라 데 카스트로 신부는 ACN에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남풀라대교구에 5천 명 가까이 되는 실향민이 왔습니다. 메콘타, 남풀라와 라팔 지역에 말입니다. 대부분 젊은 여성과 어린이이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집은 물론이고,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고,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그 어떤 보호 장비도 없습니다.”
“카보델가도주는 지난 3년 동안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사람들은 테러로 인하여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개탄스러운 상황입니다. 사망자는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주택은 불탔고 마을은 버려졌으며, 주민들은 야산에 살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가진 것 하나 없이 좀 더 안전한 지역에서 보호받고자 도망쳤습니다.”
2017년 10월 이래로 카보델가도주는 반군 단체의 공격 현장이 되었는데, 몇 달 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다에시)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입니다. 실제로 지난 몇 달 동안 공격이 심화되었으며 특히 올해 초부터 극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칸티풀라 데 카스트로 신부는 자원 결핍과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며, 할 수 있는 모든 물질적 지원과 영성적 지원을 통해 이들 곁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는 국제 사회에 호소했습니다. “부디 저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하실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의 집에서 쫓겨난 이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ACN은 성당 재건에서부터 사제와 선교회 지원까지 여러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모잠비크의 그리스도인들을 계속해서 도와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