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2020년 10월 1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발생한, 교회를 향한 공격과 폭력 사태를 규탄합니다. 칠레에서는 현재 1년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8일, 칠레 시위 1주년을 기념하여 평화 시위가 몇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당 두 곳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바로 산티아고의 산 프란치스코 데 보르하 성당과 성모 승천 성당입니다. 성모 승천 성당은 1876년에 건립되어 산티아고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인데, 이미 지난해 11월 8일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국제 ACN 토마스 하이네겔던 대표의 성명문(2020.10.19)
우리 ACN은 산티아고 데 칠레 대교구의 성당들을 향한 공격과 약탈, 폭력 행위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제의 사건들은 일부 단체가 조장하는 폭력과 혐오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 어떠한 것도 폭력의 사용과 성전을 향한 공격, 타인의 신앙과 믿음을 향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폭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 어떤 사회적, 인종적, 경제적 정의일지라도 이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없을 것입니다.
ACN은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고 시위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종교 집단을 향한 억제되지 않는 혐오는 폭력과 파괴를 야기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아야 합니다. 나아가 ACN은 칠레 정부에 이러한 종류의 혐오 범죄로부터 종교 건물의 보호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ACN은 성모 승천 성당의 본당 사제, 페드로 나르보나 신부에게 위로와 지지를 표명합니다. 페드로 나르보나 신부는 고통받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ACN의 칠레 지원 사업에 지난 수년간 협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가 겪은 고통과 교회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ACN이 이제껏 칠레가 아닌,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만 목격해 온 수준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ACN은 폭력 집단에 의해 조직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칠레의 모든 그리스도인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합니다. 2019년 이래로, 칠레에서 지금까지 57개 이상의 성당과 건물이 방화 공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