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인구: 206,152,701명
면적: 924,000km2
지니 계수(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 43.0
종교: 그리스도교 46.3%, 이슬람교 46.2%, 민족 집단에 따른 종교 7.2% 등
*출처: World Religion Database – Brill
인구: 206,152,701명
면적: 924,000km2
지니 계수(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 43.0
종교: 그리스도교 46.3%, 이슬람교 46.2%, 민족 집단에 따른 종교 7.2% 등
*출처: World Religion Database – Brill
나이지리아는 다문화 국가입니다. 2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514개에 달하는 언어와 관용어를 사용하고, 수백 개의 민족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36개 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이지리아인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이 현실이 사회적 긴장 상태를 유발하고, 최근 몇 개월 또 몇 년 동안 점차 폭력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정치 부패와 민족 간 갈등은 국가 발전에 더 큰 장애물이 됩니다. 나이지리아는 수입의 90%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파동 또한 국가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나이지리아의 두 주요 종교는 바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입니다.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조스를 관할하는 조스 대교구는 그리스도인이 다수인 반면, 그와 인접한 바우치 교구는 무슬림이 절대적입니다. 바우치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3%에 불과합니다. 바우치의 그리스도인들은 정부 정책과 행정 처리, 고용 등에 있어서 차별을 겪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관이나 종합 대학 및 단과 대학, 국방 아카데미 등에서 입학 허가를 받기 전에 무슬림 이름을 쓰거나 심지어는 이슬람으로 개종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나 교회 소유의 땅은 법원 명령에 의해 경매에 부쳐지거나 폐기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는 무슬림 전도자들의 혐오 발언이나 성당의 파괴, 그리스도인의 추방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식량난과 일부 단체에서 급증하는 극단주의가 맞물려 이곳 그리스도인들의 전반적인 치안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우치는 1996년 대목구 설정 이후 2003년 교구로 승격되었지만, 인프라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과 ‘풀라니 유목민 민병대’가 2018년 성탄절에 바우치 교구의 성당 6개를 파괴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본당의 신자들은 아직까지 임시 성전에서 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는 소코토 교구가 있습니다. 니제르와 국경을 접하며, 건조한 사헬 지역에 속해 사바나의 모래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입니다. 인구의 80%가 소를 기르거나 농업을 하며 생활합니다. 하우사족과 풀라니족이 대표적인 민족 집단이며, 그 밖에 자바르마와족과 투아레그족 그리고 기타 소수 집단이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부는 대체적으로 이슬람의 영향력이 강한 편입니다. 과거 ‘소코토 칼리프국가’의 잔재가 오늘날 나이지리아에 남아 있으며, 국가 이슬람 교육의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칼리프국가는 더 이상 없지만, ‘소코토 술탄 의회’가 여전히 존재하며 나이지리아 사회의 주요 인사를 구성합니다. 무장 단체들은 이 소코토 칼리프국가를 재건하고 “아프리카 무슬림들의 잃어버린 존엄”을 되찾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 ‘술탄’들은 실질적으로 나이지리아 무슬림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온건파 목소리를 내며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의 관용과 화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코토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적용한 주(州)로, 나이지리아의 총 36개 주 중 가운데 12개 주가 샤리아법을 도입했습니다. ACN의 우선 지원 지역에 소코토 교구가 포함된 이유입니다.
소코토 교구장 매튜 하산 쿠카 주교는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내려지기 이전에 교구 내 모든 성당과 경당, 수도원에서 회중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습니다. 봉쇄 조치는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국가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이들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먹을 것이 떨어졌고, 그들의 부양에 의존하던 이들은 생존을 위협 받았습니다. 신학생들은 봉쇄 기간 동안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돌봐야 했지만, 신학교로 돌아오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동안 틈틈이 가족들을 도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며, 본당의 경당에서 신부님과 미사를 드렸습니다. 집에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식료품과 다른 상품들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소코토시는 전면 봉쇄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생활비가 늘어나면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생활했습니다. 저는 학업과 활동, 특히 제 형제들과의 강의를 모두 놓쳤습니다. 자주 전화하며 서로 소통했지만, 형제들이 너무 그리웠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한 신학생이 설명했습니다.
한편, 2020년 1월에는 카두나 대교구 신학교에 납치범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중 소코토 출신인 마이클 응나디 신학생이 다른 3명의 신학생들과 끌려갔습니다. 응나디는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민족적,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가 여러 차례 거듭되며 나이지리아의 북동부 지역을 뒤흔들어 놓았는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 바로 마이두구리 교구입니다. 보코하람은 현재 6개 주에서 공격을 벌이는데, 마이두구리 교구가 그중 3개 주를 관할하기 때문입니다.
마이두구리 교구의 관할 면적은 142,000km²로 전국에서 가장 큽니다. 보르노주와 요베주, 아다마와주의 북부 지역이 해당하는데, 이곳 또한 농촌 인구가 지배적이며, 농업과 축산업이 주요 생계 수단입니다. 소규모의 무역 활동은 대도시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마이두구리 교구에는 약 730만 명의 주민이 있지만, 주로 무슬림입니다. 가톨릭 신자는 약 30만 명입니다.
보코하람에 의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해 당했고, 수십만 명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이슬람 풀라니족은 가축을 길러 생활하는 유목민들인데, 자연 자원이 고갈되면서 지역 농부들의 땅을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농부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으로, 풀라니 유목민 민병대에 의해 학살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폭력에는 종교적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민족적,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요소 등 서로 다른 다양한 동기와 이익이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종교는, 그저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자극하여 선동하고 변화를 강요하게 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이 폭력의 갈등은 광범위한 국내 실향민 발생, 국제 인권 규범 위반, 사회 불안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야기했습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보르노, 아다마와, 요베주에서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을 포함해 18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으며, 매일 어린 소녀와 여성들이 납치 당하는 등 인권 침해의 사건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마이두구리 교구에 따르면, 성당 및 경당 200여 개, 학교 25개, 병원 3개, 수도원 3개가 파괴되었습니다. 신자들의 집과 상점 등도 무사하지는 못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다행히 공격이 잦아들은 편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는 바로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수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남편과 자녀가 살해 당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여성들은 성폭행 당하고, 성적인 학대와 착취를 겪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테러범과 원치 않는 아이를 낳을 것을 강요받았고, 다른 여성들은 끝내 자살 폭탄 공격에 동원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생존자들은 극심한 탈진 증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워합니다.
마이두구리 교구장 올리버 도에메 다셰 주교는 “이 위기는 사회적 가치와 응집력, 화합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력을 무너뜨렸습니다. 이 이상의 위기가 발생한다면 더 이상 버틸 능력이 없습니다. 사람들의 삶과 자원을 파괴한 보코하람의 갈등이 지역의 지속적인 저개발 문제, 증가하는 빈곤율 그리고 문맹률과 만나면서, 우리는 인간의 고통과 광범위한 실향민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진술합니다.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부는 분명 무슬림이 다수이지만, 그리스도인 또한 인구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나이지리아 가톨릭교회는 이를 통해 하느님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섬기고자 합니다.
마이두구리 교구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인적자원 및 기술훈련 센터 건설 지원
카두나 대교구
착한 목자 신학교 보호 담벼락 건설 지원
바우치 교구
보코하람과 풀라니 유목민 민병대가 파괴한 성 리타 성당 재건 지원
소코토 교구
교구 신학생 31명의 양성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