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N의 토마스 하이네겔던 대표 “시리아에 긴급 조치, 특히 긴급 구호 지원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분쟁이 시작된 지 10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미국과 유럽연합에 인도주의적 지원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시리아의 고통받는 시민들, 특히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소수집단인 그리스도인들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들의 이름으로, 시리아의 금수조치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의 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기존의 국제 법 제도를 이행할 것을 간청합니다.”
하이네겔던 대표는 “현재 시행 중인 경제 제재의 예외 사항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송금과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는 어떤 형태의 원조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지금의 제재 조치가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현금을 송금하는 것은 예외로 두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이네겔던 대표에 따르면, 유럽 아이반(IBAN)과 미국 스위프트(SWIFT) 코드는 시리아로의 송금과 시리아의 모든 도시 내에서의 송금을 막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선 단체 등이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네겔던 대표는 교회 기관이나 NGO에서 14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인들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운송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자금의 송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력합니다. “ACN 또한 사람들이 지역 내에서 음식과 의류를 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금을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ACN의 하이네겔던 대표는 기존의 경제 제재에서도 이미 면제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시리아로의 송금을 승인하도록 지시할 것을 국제 사회에 호소합니다.
자금의 송금에 대한 제재 말고도, 하이네겔던 대표는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시리아로 수입하는 데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구호 물자의 수입 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ACN의 조력자들은 종종 제제 조치에 의해 생긴, 극복하기 어려운 다국어 절차를 거쳐야만 합니다.”
하이네겔던 대표는 인도주의적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수입하는 것은 특히나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이 조항들은 매우 광범위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와 어린이들을 위한 분유도 이 범주로 묶이게 됩니다.
이에 하이네겔던 대표는 지역 사회에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금지되는지 명확하게 정의한 후에 제제 조치를 취하고, 예외 사항들을 모두 허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임시적인 해결책으로는 지정된 NGO에 대한 전반적인 허가증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라고 제안했습니다.
ACN은 지난 10년간 시리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ACN의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시리아의 고통받는 사람들, 특히 여러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중순에 시리아에서 분쟁이 발생한 이후로 시리아의 그리스도인들은 재난 환경에서 생존해야 했습니다. 강제 이주로 인해 시리아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모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 ACN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지금까지 900개 이상의 인도주의적 그리고 사목적인 지원 사업들을 진행했으며, 총 지원 금액은 약 570억 원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