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교회의 활동을 돕기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ACN의 토마스 하이네겔던 대표는 “우리 모두가 피하고자 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시 상황입니다. ACN은 이전부터 우크라이나 교회를 지원해 왔으며, 이토록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 교회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에 러시아군의 배치를 공식 명령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광범위한 군사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그 뒤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작은 마을들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CN은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 사제 및 수사 4,879명 그리고 여성 수도자 1,35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목 활동과 구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도네츠크, 오데사, 크림반도를 관할하는 그리스 가톨릭교회 4개 교구와 라틴 전례 2개 교구에 긴급 구호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이네겔던 대표는 “특히 바로 지금, ACN은 사제와 수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이들은 본당에서, 고아원에서, 한부모 가정과 어르신을 위한 보호소에서, 전쟁의 결과로 치솟는 물가와 환경에서 생존의 어려움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신자들과 난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루키우 교구장 파블로 혼차루크 주교는 “상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 시간에서 그 다음 한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특히 생필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교구의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신자들이 줄었고, 얼마 남지 않은 신자들에게 본당을 유지하거나 본당 사제를 지원하는 것은 힘겨운 일입니다. 신자들이 오히려 사제와 수도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고 말합니다.
ACN은 이번 긴급 지원으로 하르키우의 사제 57명과 수도자 54명이 가스와 전기, 식수, 연료와 식량을 구하고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8년 전 크림반도 사태 이래로 우크라이나의 재정 상태는 악화되어 왔지만, 2022년 1월 본격적인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우크라이나 화폐인 흐리브냐의 가치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두 지역을 인정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번 갈등은 심리전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힘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ACN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에 이번 긴급 지원이 더해져, 군사 및 경제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남아 사람들을 섬기고자 하는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의 의지를 굳건히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하이네겔던 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평화의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의 시민들이 더 큰 폭력이나 목숨을 잃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2월 24일(유럽 현지시간)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