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이하 ACN)는 지난 6월 5일 나이지리아 남서부 온도(Ondo) 주 오오(Owo) 시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의 성령강림 대축일 미사 중 일어난 끔찍한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ACN은 희생자, 부상자, 그들의 가족, 그리고 온도 가톨릭 공동체 모두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온도 교구의 홍보국장인 아구스틴 이크우 신부(Fr. Augustine Ikwu)는 ACN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날은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성령강림 대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이는 날이었는데 미사 중에 무장괴한들이 성당을 공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숨졌고 성당이 파괴되었습니다. 공동체가 초토화 되었지만 아직 가해자들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구스틴 신부는 본당 내 모든 사제들은 안전하며 납치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SNS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하고, “주교님은 우리들이 침착하게 법을 준수하며, 평화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라고 성명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 3월 1일, 나이지리아에서 치안 보장을 위해 가톨릭 주교와 평신도들의 평화 시위(출처=ACN 자료사진)
ACN은 나이지리아에서 또다시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테러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수십 년간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폭력, 강도 및 납치로 뒤흔들렸으며 이는 나이지리아의 모든 민족과 종교 공동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불과 지난주에 ACN은 카두나(Kaduna)교구의 매튜 만오소 은다고소(Archbishop Matthew Man-Oso Ndagoso) 대주교와 나이지리아 국내 불안정과 폭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매튜 대주교는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나이지리아정부는 우리를 지키는데 완전히 실패하였습니다. 정부의 공정성 부재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강도, 보코하람, 납치는 모두 부정부패의 징후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습니다.” 라고 분명하게 말하였습니다.
이번 학살은 나이지리아 북부 및 중부와 달리 지금까지 불안정과 폭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웠던 나이지리아 남서부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대주교는 “이 문제의 대부분은 내부의 문제일 수 있지만 서방 국가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나이지리아 정부 지도자들은 우리 돈을 스위스,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로 가져갔습니다. 만약 서방 국가들이 그 돈을 받지 않았더라면 정부 지도자들은 그 돈을 나이지리아에 두었을 것입니다. 서방 정부는 우리 정부 지도자들에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하였습니다.
ACN은 모든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번 성령강림 대축일에 발생한 나이지리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의 테러 공격을 단호하고 분명하게 비판할 것을 촉구합니다.
(출처=ACN 자료사진)
* ACN은 본 기사의 내용을 입증하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의 공격 영상을 입수하였지만 민감하고 사실적인 이미지의 특성 상 해당 영상을 공유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