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다가오는 2022년 10월 18일, 다시 한 번 모든 본당과 학교, 유치원 그리고 가정의 어린이들을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초대한다. ACN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은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을 믿도록 격려하기 위해 기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도 캠페인의 포스터는 벌린 두 손이 지구와 모든 대륙의 어린이들을 감싸며 떠받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손은 이 세상을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모든 이들을 구원하시어 당신 곁에 두고 싶어 하시는 거룩하신 아버지 하느님을 상징한다.
2022년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 ACN 한국지부 포스터(출처=ACN 한국지부)
피아첸차 추기경은 이 세상을 짓누르고 있는 전쟁, 사악함, 박해, 질병과 공포를 보며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정말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지 반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네, 그분께서는 세상 만물을 다스리십니다. 그러나 우리도 반드시 그분께 다가가 그분이 내미신 손에 매달려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시고자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 우리에게 손을 내미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묵주기도를 함께 마치면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 모두를 하나의 큰 가족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다정한 품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ACN은 특별한 방법으로 전쟁과 폭력 그리고 가난이 팽배한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미얀마, 파키스탄 및 중동과 아프리카 사헬 지역 등 사람들이 평화 안에서 살지 못하는 모든 곳을 힘과 사랑이 가득한 하느님의 손에, 그리고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중재에 맡기고자 한다.
2021년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카메룬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ACN은 매년 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해온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올해도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종기도에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이 특별한 캠페인에 초대하기도 했다.
마틴 바르타 ACN 지도신부는 돌이켜보면 평화가 가장 필요한 곳에서 더 많은 참여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이라크, 시리아, 미얀마의 어린이들이 포르투갈 파티마 또는 캐나다나 미국의 네어린이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점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앙으로부터의 사랑이 폭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전했다.
2021년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비대면으로 참여한 온두라스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ACN 한국지부 또한 각 본당과 학교, 소모임이나 가정에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부 홈페이지(www.churchinneed.or.kr)에서 어린이 묵주기도 패키지를 제공한다. 패키지는 어린이용 책자와 어른용 안내 책자로 나뉘며 어린이용 책자에는 묵주기도 방법, 환희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는 글과 그림, 성모마리아께 드리는 어린이 봉헌기도가 수록되어 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의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의 성지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들이 그곳에서 성모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꼈고 오상의 성 비오 신부의 “100만 명의 아이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기억했다. 그 이후로부터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은 빠르게 확장되어 전 세계적인 기도 캠페인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