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모든 것을 잃은 많은 파키스탄 이재민들이 교회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재난적 홍수로 파키스탄의 많은 사람이 본당에 도움을 요청해오고 있다. 지난 9월 15일,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주최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의 주교 3명은 사람들이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 곳으로 교회를 가장 신뢰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베니 트라바스 대주교는 교회가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파키스탄에서 원조는 인종과 종교에 차별을 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소수인 그리스도교인들과 힌두교인들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어 교회로 도움을 청하러 오곤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또 다른 주교는 파키스탄에 이러한 차별이 만연하다고 전했다.
하이데라바드교구의 홍수 이재민들(출처=ACN 자료사진)
기근과 질병에 대한 걱정
하이데라바드교구의 삼손 슈카르딘 주교는 사람들이 홍수로 집뿐만 아니라 생계 수단도 모두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도시가 아닌 시골 마을들은 특히 홍수 대비가 미흡하여, 더욱 피해가 심각하다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기근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트라바스 대주교는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뎅기열과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의료시설은 포화상태로 환자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을 뎅기열 감염으로부터 지켜줄 모기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약국들은 의약품 공급을 억제하며,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수된 하이데라바드교구 마티 본당(출처=ACN 자료사진)
부족한 정부 지원 속에서의 굳건한 연대
파키스탄 서부의 퀘타대목구장인 칼리드 레마트 주교는 이 걱정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국제사회와 파키스탄 사람들의 돕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위안이 된다며 이곳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너그럽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이런 도움은 절실하다.
트라바스 대주교는 정부가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신디 주의 이재민 가정에 각 100달러의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는 피해 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교 3명은 식량, 의약품, 임시 대피소와 모기장의 필요가 절실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이재민 5천여 명 대상 긴급 지원을 실행해 준 ACN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드 주 이재민들이 마련한 임시 거처(출처=ACN 자료사진)
소수의 그리스도인의 강한 영향력
파키스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2% 이하로 매우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이른 시일 내에 큰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레마트 주교는 파키스탄의 그리스도인들은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계절성 몬순 우기로 3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의 많은 지역이 황폐해졌다. 또한, 이번 재난으로 600만여 명의 이재민과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홍수 피해 이재민 긴급 지원]
지원내용 : 식량, 의약품, 임시 대피소와 모기장 등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2537-04-008155
예 금 주 : (사) 고통받는교회돕기한국지부
*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입금 후, 연락 주세요. 02-796-6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