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로스 윌리암 사만 주교는 ACN의 좋은 친구였으며 국제 및 지부 사무실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도인을 위해 중재를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이집트 콥트 가톨릭 교회의 아시우트교구(Diocese of Assiut) 전교구장인 윌리엄 키릴로스 사만(Kyrillos William Samaan) 주교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키릴로스 주교는 31년 동안 이집트에서 가장 큰 콥트 가톨릭의 한 교구를 돌봤고 그의 재위 기간 동안 모든 이집트인들 사이의 협력 정신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독일 쾨니히슈타인(Konigstein)에 있는 ACN 국제 본부와 브라질,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여러 국가 지부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ACN의 좋은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로 함께 했다. 교황청 자선 단체는 그가 있던 교회에도 방문하여 이집트 그리스도인들이 겪고 있는 곤경을 유럽 연합(EU)과 그 회원 국가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초대했다.
키릴로스 주교는 나세르의 범아랍주의와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포함하여 매우 격동적인 시기를 보내왔다. 또한 그는 1967년에 벌어진 6일 전쟁이라 불리는 제3차 중동 전쟁 동안 신학 공부를 위해 로마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 상황으로 인해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5년간 군복무를 해야했고 마침내 1974년 6월 10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운동이라는 어려운 시기에서 그의 공동체를 이끌며 도움을 줬고 그 결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이집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2등 시민으로 취급받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키릴로스 주교는 ACN과 함께 한 여러 행사 중 한 곳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례를 행하는 장소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성당엔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성취해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 한 가운데에서 하느님 사랑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2021년 6월, 미사 집전 중인 윌리엄 키릴로스 사만 주교(출처=ACN자료사진)
키릴로스 윌리엄 주교는 1946년 아시우트 근처에서 교회를 매우 아끼며 사랑하는 콥트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4명의 형제들과 자매들 또한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삶을 선택했다. 그의 가족이 ACN에 전한 바에 따르면, 키릴로스 주교는 2023년 5월 11일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만 76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한편 이집트 인구에서 그리스도인은 10%~20% 사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7세기 아랍인들의 침략이 있기 전 원주민들의 후손이다.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은 콥트 정교회에 속해 있지만,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콥트 가톨릭 교회에 속한다. 콥트 정교회 수장인 타와드로스 2세(Tawadros II) 총대주교는 키릴로스 주교가 교구장에 재임 중일 때 즉위했으며 교회 일치 운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에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통적으로 진행되는 수요 일반 알현에 그를 초대하여 전례 없는 연설을 할 수 있게 했다.
키릴로스 주교와 함께 했던 신자들과 ACN 가족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하겠지만 우리는 그가 어려움에 처한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해 계속 중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주님, 키릴로스 주교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