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의 국제 정관 1장 8조 1항과 2항에 따라(임기 5년, 한 차례 연임 가능) 본부 수석대표(Executive President)와 지도신부(Ecclesiastical Assistant)가 교체되었다.
레지나 린치(Regina Lynch, 66세)는 본부 운영회의와 최고 평의회 추천을 받아 5월 31일 국가 이사장 회의에서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자 추기경으로부터 ACN 본부 새 수석대표로 임명되었다. 오랫동안 ACN의 프로젝트 본부장으로 근무해온 그는 전임 토마스 하이네겔던 박사(71세)에 이어 ACN의 바티칸 이사회가 연간 보고서를 발표하는 6월 14일부터 새 수석대표로서 향후 5년간 ACN을 이끌게 된다. 또한 현 ACN 재단장인 마우로 피아첸자 추기경은 교황청 성직자부에 의해서 그 지위를 2년간 더 유지하게 되었으며, 사무총장 필립 오조레스 역시 그 직책을 계속 이어가도록 확정되었다.
지난 4월 중순, 안톤 레서(Anton Lässer, 62세) 신부가(예수 고난회) ACN 본부의 새 지도신부로 임명되었다. 그는 13년 만에 소속 수도회로부터(대사제 예수의 사업–국제 성직회) 새로운 소임을 받은 마르틴 마르타(Martin Barta) 신부의 뒤를 이어서 본부 지도신부로 근무하게 되었다.
ACN 본부 새 수석대표 레지나 린치(66)는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영문학자인 그는 1980년부터 ACN 본부에서 근무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프로젝트 본부장으로서 연간 전 세계 140여 개국에 약 6,000개의 사업 지원을 책임져왔다. 지난 40여 년 동안 수혜대상 국가들을 수없이 방문하며 지역 교회와 프로젝트 파트너 기관들 및 관련 원조단체와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신임 수석대표로서 레지나 린치는 본부와 전 세계 23개 국가 지부들로 구성된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의 기본 콘텐츠와 법적 권한의 책임을 진다. 그는 대외적으로 ACN을 대표하며 본부 운영회의와 사무국의 지원을 받아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수석대표로서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자 추기경이 의장을 맡는 최고 평의회와 바티칸 이사회에 관련 업무를 보고할 의무가 있다.
레지나 린치는 중동 지역의 교회를 지원하는 원조기구들의 연합체인 ROACO의 대표로서 지난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에 동행하였다. ACN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IS에 의해 삶의 터전인 니네베 평원을 빼앗겼다가 귀환한 그리스도인들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왔다.
레지나 린치는 신임 수석대표로서 다음과 같이 겸손하면서도 묵직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ACN과 같은 원조기구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전 세계의 고통 받고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우리의 봉사는 여전히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5년간 교황청 재단 수석대표의 직무를 맡게 된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후원자들의 기도로 ACN이 그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편, 레지나 린치의 수석대표 임명으로 공석이 된 ACN 본부 프로젝트 본부장에는 마르코 멘칼리아(Marco Mencaglia, 45세)가 임명되었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으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교황청 전교기구에서 일하다 2014년부터 ACN 본부로 옮겨왔다. 처음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국가들을 담당하였으며, 2021년부터 동부 유럽 지역 총 책임자로 근무하였다.
ACN 본부 새 지도신부의 소임을 맡게 된 안톤 레서 신부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전문 경영진단전문가로 일해왔다. 그러나 사제 성소를 느끼며 신학교에 입학하여 1999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리고 2007년에 예수 고난회에 입회하였으며, 독일 라디오 호렙의 설립자이며, 오스트리아 하일리켄그로이츠 수도원 대신학교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마리아 슈츠 성지 담당의 소임을 수행하던 그는 교황청 성직자부의 추천으로 ACN 본부 지도신부로 임명된 것이다. 앞으로 23개 국가 지부의 지도 신부들과 함께 교황청 재단 사목 원조 기구의 영성과 카리스마의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석대표로서의 소임을 완수하고 물러나는 토마스 하이네겔던 박사는 “새 수석대표와 지도신부 그리고 다시 한번 그 직책을 인정받은 사무총장을 통해서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조직적으로나 영적으로나 더 굳건히 자리 잡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레지나 린치는 그 누구보다도 ACN을 잘 알고 사랑합니다. 그는 ACN 안팎에서 최고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ACN의 사명을 완수하며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보증인이라고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여 강조하였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수석대표의 소임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되고, 더욱이 코로나 19 펜데믹이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ACN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별히 지난 2019년 5월 미국 뉴욕 주재 유엔(UN) 교황청 대표부로부터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의 대변자’로서 헌신한 ACN의 공로를 인정받아 ‘평화의 길’상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차례 토마스 하이네겔던과 함께 하며 ACN의 활동에 대해 격려와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 만남 가운데 교황은 2019년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에 ACN이 시리아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주도한 기도 캠페인 “내 백성을 위로하여라!”에 함께 하며 묵주 6천 개를 축복하였고, 시리아 내전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