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크라이나 내 실향민들을 위한 생계 지원
ACN은 약 2,274명의 실향민과 취약계층에게 인도적 지원을 직접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최소 17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회는 전쟁 때문에 이동해야 했던 사람들을 위해 본당, 수도회, 신학교 그리고 기타 교회 시설의 문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내 실향민들은 전쟁을 피해 잠시 피난 생활을 하거나 국경 지대로 이동한다. 그들은 1~3개월 정도 단기간 머물 곳을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서부 전역의 교회 시설에 도움을 요청하여 머문다. 그곳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티브리브(Tyvriv)에 있는 성 미카엘 본당에서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을 돌본다. 2022년 10월 중순까지 2개월 동안 2만 유로에 이르는 ACN의 후원으로 난민 50명이 직접 혜택을 받았다. 우리는 이미 2011년과 2014년 사이에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건물 재건을 위해 10만 2천 유로를 지원했다. 난민들은 하루에 한 사람당 7~10유로 정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 수도원은 추가적인 보수 작업을 위한 지원금을 예상치 못하게 난민들을 돌보는 데 사용하고 있다.
ACN 본부 동유럽 담당 마그다 카츠마렉(Magda Kaczmarek)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국내에서 추방된 사람들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집을 떠나라고 요청합니다. 국내 실향민은 가족 전체가 있기도 하고 가끔 남성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모든 것을 잃었고 당연히 머물 집도 없습니다. 티브리브에 있는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의 피정의 집에 국내에서 추방된 실향민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오블라띠 수도자들에게 이들을 돌보는 시간은 자선 활동을 직접 실천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사목적 배려를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향민들은 실제로 기도하러 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묵주기도를 하러 옵니다.”
티브리브(Tyvriv)의 성 미카엘 본당(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담당)에 머무는 난민들(출처=ACN 자료사진)
우리는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크리스초프 마첼스키(Krzysztof Machelski) 수사로부터 사진과 영수증 그리고 짧은 메모를 받았다. “우리는 여러분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략)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동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 어떤 미사일이나 전쟁도 파괴할 수 없는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혹독한 겨울나기를 위한 다양한 지원 : 발전기와 난방기기 공급, 주방 시설 증축, 보온을 위한 새로운 창문 설치와 장비 제공
– 수도원, 교구, 난민 보호소, 본당과 신학교에 전력 시스템을 제공하거나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205개 발전기를 공급하는 19개 프로젝트
–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과 단열 시설을 개선하는 17개 사업
– 실향민 유입으로 인한 주방 설치와 취사도구를 지원하는 3개 프로젝트
– 새 창호를 설치하는 3개 프로젝트
전기와 가스 부족으로 추위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구체적이며 즉각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많은 프로젝트가 우리 원조 사업의 핵심이었다. ACN 후원자들 덕분에 우크라이나 교회는 발전기, 단열재를 구입하였고, 다양한 난방 시스템, 새 창호, 오븐 여러 비품을 교체할 수 있었다. 특히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맞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따뜻하게 지내며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의 급격한 상승, 우크라이나의 물류 운송 경로 파괴, 공급 제한으로 인한 위험 증가는 분쟁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에너지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많은 신학교와 수도원 그리고 본당에서는 전기와 물을 사용하는데 제한을 받고 있으며 겨울철 기온은 영하 20도에 다다를 정도로 매우 낮다.
ACN의 지원으로 단열재를 마련한 보리스슬라브(Boryslav)의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 종 수녀회(출처=ACN 자료사진)
테르노필(Ternopil) 신학교 학장인 이반 리마르(Ivan Rymar) 신부는 가연성 펠렛을 난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 전환을 요청했다. 가연성 펠렛은 나무 조각을 압축하여 만든 것으로 천연가스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연료 재료다. 현재 신학교는 ACN의 도움으로 펠렛을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고 난방비도 크게 줄였다. 이러한 프로젝트로 테르노필-즈보리프교구(Diocese of TERNOPIL-ZBORIV)를 대상으로 62,500유로가량 지원했다. 신학교 학장 신부는 우리에게 이렇게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 전쟁의 시기에 지속해서 우리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과 ACN 후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략) 무엇보다 우리 신학교가 계속 운영되고 훨씬 저렴하게 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여러분을 계속 기억할 것입니다.”
카미아네츠-포딜스키교구(Diocese of KAMYANETS-PODILSKYI)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덕분에 비니차야(Vinnytsya)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그리스도교 센터는 발전기를 구입했다. 또 ACN 후원자들은 15,000유로를 마련하여 아이들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 천사들의 수녀원(Sisters of the Angels)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카푸친 수도회의 하느님 자비 본당 내, 천사들의 수녀회에서 그리스도교 센터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천사들의 수녀회의 주된 사도직은 그리스도교 가치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역 5개 기관에서 12명의 수녀가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후 수녀들은 두 달 동안 유치원을 닫아야 했지만, 빈니차(Vinnytsya) 센터에 임시로 문을 열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돌봤다. 이후 4월 중순부터 유치원은 90명의 아이를 위해 다시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그들이 돌보는 아이 중 3분의 1은 도네츠크(Donetsk), 루한스크(Luhansk), 마리우폴(Mariupol), 하르키우(Kharkiv)에서 왔으며, 모두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한편 전기는 하루에 6~8시간 동안 차단되기 때문에 유치원에 발전기가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부모들은 이 운영 비용을 부담할 수 없기에, 14,800유로나 되는 50KW 발전기를 구입할 수 없었다.
이레나 마스치카(Irena Maszczycka) 수녀는 다음과 같이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11월 10일 대규모 미사일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시스템의 50%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예정된 정전과 비상 정전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하루에 네 번 일어납니다.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발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교육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매달 아이들은 미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매주 종교 교육을 받고 매일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따라 기도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 아이 중 3분의 1만 가톨릭 가정 출신이다. 그들은 이 지역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교회 신자들과 신뢰와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난방 시스템을 지원받은 성 베네딕도 선교 수녀회의 수녀와 아이들(출처=ACN 자료사진)
또한, 임시 거주지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주방 시설, 휴대용 난로, 세탁기 등 집기 용품이 필요하다. ACN은 추위를 막고 집 안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성당 두 곳과 시설 한 곳에 겨울을 앞두고 새 창문을 설치하는 3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ACN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전쟁 중 하루키우-자포리자대교구(Archdiocese of Kharkiv-Zaporizhzhya)에 50개 휴대용 난로를 공급했다. 이것은 혹독한 겨울 추위에 대한 우려로 자신의 교구에 도움을 요청한 하루키우-자포리자교구장 파블로 혼차루크(Pavlo Honcharuk) 대주교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10,850유로 상당의 프로젝트). 파블로 주교는, “겨울 동안 모든 사람이 전기나 가스를 쉽게 사용할 수 없으므로 난방과 조리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극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우리는 전쟁 동안 많은 사람으로부터 기도와 지지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100배의 보상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