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위기에 놓여있는 성지(聖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19만 유로를 지원하여 가자지구,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의 가난한 그리스도인들과 이스라엘의 그리스도계 이주민 노동자들과 망명 신청자들을 돕는다.
가자지구
가자지구에는 약 1,0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성 가정 가톨릭 성당이나 성 포르피리오스 그리스정교회 성당에 피신해있다. 성당에 피신해있는 수백 가정은 심각한 식량과 물 그리고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ACN은 가자지구의 고립된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위생용품, 의약품, 식료품 및 연료를 포함한 기본 생필품을 지속해서 공급하려는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사 중 기도를 드리고 있는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출처=ACN 자료사진)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지만,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서안지구에는 약 3만7천 명의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동예루살렘에는 약 1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의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성지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중단된 상황에서 많은 현지 그리스도인들의 수입도 끊겼다. 더불어 검문소 폐쇄와 각종 제한 때문에 다른 많은 이들도 출퇴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ACN은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과 함께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의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의료지원, 식료품 쿠폰, 월세 및 전기수도세 지원 등의 긴급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성 포르피리오스 그리스정교회 성당과 신자들(출처=ACN 자료사진)
10월 19일 목요일 저녁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그리스 정교회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성 포르피리오스 교회 건물 자체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건물 붕괴로 16명의 그리스도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은 2021년 9월,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 대리구(Vicariate)’를 신설하였다. 이 대리구를 통해 이스라엘 내 약 10만 명의 가톨릭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들이 사목적 돌봄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주민, 망명 신청자, 난민, 실향민, 무국적자 등 다양한 법적 신분을 가지고 있으며 대다수가 매우 적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가자지구 주변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이주민 그리스도인은 집을 떠나 대부분 동예루살렘의 수도원, 그리스도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등 교회 관련 기관에서 머물고 있으며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도 지역 교회 건물에서 지내고 있다.
ACN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그리스도인 이주민들을 위해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 대리구’에 숙소 및 의료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2023년 10월 31일, 가자지구 성 가정 가톨릭 성당의 미사(출처=ACN 자료사진)
ACN에 대한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의 특별한 감사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ACN과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의 지속적인 협력은 물론 특별히 곤경에 처해있는 성지(聖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저희 예루살렘 가톨릭교회(라틴) 총대주교청이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부와 연대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굳건히 신앙의 증인으로 살아가려는 이 작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23년 10월 31일, 가자지구 성 가정 가톨릭 성당의 미사(출처=ACN 자료사진)
계속되는 공습경보와 철수 명령에도 신자들은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 교회인 성 가정 성당에 모여 평화를 위한 미사와 기도를 바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