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교황 바오로 6세의 축복을 받은 파티마의 순례 성모상이 최근 독일 쾨니히슈타인에 있는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 본부에 도착했다. ACN 수석대표 레지나 린치는 1917년 어린 목동들에게 발현하신 파티마 성모님을 ACN의 ‘수호성인‘으로 언급하며 ACN과 파티마 성모님 메시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수석대표 레지나 린치는 독일 쾨니히슈타인의 ACN 본부에 도착한 파티마의 순례 성모상을 소개하며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파티마 성모님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이 순례 성모상은 1967년 5월 13일, 파티마 발현 50주년을 맞아 교황 바오로 6세가 축복했다.
파티마 발현 50주년을 맞아 교황 바오로 6세가 축복한 성모상(출처=ACN 자료사진)
레지나 린치는 “ACN의 기원은 성모님께서 사랑과 기도, 희생과 성모 성심에 대한 봉헌을 통해 교회에 세상의 악을 이기는 길을 보여주기로 선택하신 파티마의 발현과 은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ACN 뿐만 아니라 직원, 후원자, 친구, 자원봉사자, 그리고 전 세계의 고통받는 그리스도인을 돕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ACN을 어떤 형태로든 지지하고 격려하는 모든 사람과도 관련이 있다며 파티마 성모님의 본부 방문을 축하하였다. “파티마 성모님은 우리의 수호성인이자 ACN의 수호자이며, 우리는 원조 사업을 통해 우리가 돕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지원할 때뿐만 아니라 모든 후원자와 함께할 때도 성모님의 축복과 하느님을 향한 중재와 간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 성모님을 모시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우리는 항상 기도하고, 성모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중재해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1967년에 시작된 이야기
파티마 성모님과 ACN의 인연은 깊다.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7년 ACN을 설립한 베렌프리트 폰 슈트라텐 신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발현 50주년이 되던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는 쾨니히슈타인을 방문한 순례 성모상을 비롯한 여러 파티마의 순례 성모상을 축복했고, 당시 ACN을 파티마 성모님께 봉헌하기로 결정했다. 이 상징적인 행위는 1967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루어졌다.
이후 매년 ACN은 이 봉헌을 갱신하고 있으며, 특히 ACN 포르투갈지부는 이를 위해 후원자와 친구들을 파티마 성모 성지에 초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ACN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이 주례한 국제 순례에서 전 세계의 후원자들이 모여 발현 100주년과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의 창립 70주년 및 성모님께 봉헌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당시 파티마 성지 삼위일체 기념 대성당에서 펼쳐진 장엄한 행사 중 수백 명의 후원자와 ACN 국가 지부 회원들 앞에서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은 성모님께 다시 봉헌되었으며, 올해도 독일 쾨니히슈타인의 본부에서 파티마의 순례 성모상 앞에서 이 말이 다시 울려 퍼졌다.
2017년 ACN 재단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이 주례한 파티마 성모 성지 국제 순례(출처=ACN 자료사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기도로 당신께 의지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바라보시옵소서. 항상 하느님께 예라고 말씀하신 당신은 여인 중에 복되십니다. 당신의 기쁨으로 저희의 마음을 당신처럼 빚어주소서. 슬픔의 어머니이시며 원죄 없으신 동정녀이신 당신께 박해받고 위협받는 교회를 돕는 저희의 삶과 저희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봉헌합니다. 저희와 저희에게 소중한 모든 이들을 보호하소서.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맡기신 모든 이들을 보호하소서. 저희에게 당신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주소서. 어머니로서 저희를 보호하시고 항상 저희와 함께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