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의 성모발현 경당에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함께한 안토니오 마르토(António Marto) 추기경은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하느님께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8일 금요일,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이 주최하는 평화와 일치를 위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응답했다.
ACN 본부 홈페이지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총 1,135,945명의 어린이가 공식적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ACN은 많은 참가자가 인터넷 접속의 어려움 등으로 등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총 참여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모잠비크 펨바교구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가장 많은 어린이가 참여한 국가는 나이지리아(200,209명)로, 필리핀(162,684명), 폴란드(151,365명), 브라질(75,579명)이 그 뒤를 이었다.
수많은 증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는 폭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진을 ACN으로 보내왔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으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이 기도로 하나되었으며, 모잠비크,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어린이들도 함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남극 등 멀리 떨어진 곳의 어린이들도 캠페인에 함께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그리스도인이 소수인 국가에서는 수십명의 어린이가 성모상 행렬 등을 통해 캠페인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두 번째로 많은 어린이가 참여한 필리핀에서는 학생들이 말롤로스(Malolos) 대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기 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상 발치에 수천 송이의 꽃을 뿌리며 봉헌했다.
시에라리온의 프란체스카 안얀우(Francesca Anyanwu) 수녀는 “케네마교구 거리의 기도 행렬에 참여하기 위해 700명이 넘는 어린이가 모였다”고 ACN에 전하며, “이 아이들은 평화에 대한 보편적 열망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진실된 마음과 순수한 의도로 세계 평화와 일치를 바라며 드리는 아이들의 기도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울립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학교의 교사도 “학생들이 이 캠페인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정말 멋진 일이라며 참여했다”며 그 감동을 전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시에라리온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파티마, “우리는 기도라는 영적 무기를 가지고 평화를 위해 싸웁니다.”
성모 신심이 강한 남미의 각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는 처음으로 묵주기도 패키지가 점자로 번역되어 1만 권이 배포되었다. 아르헨티나 외교통상종교부는 “젊은 세대가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가장 분명한 사랑의 표현 중 하나인 묵주기도에 대해 알리고 전하는 캠페인”이라며 지지를 보냈다.
포르투갈 성모 신심의 중심지인 파티마의 성모발현 경당에서는 수백 명의 어린이가 모여 묵주기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안토니오 마르토 추기경은 묵주기도 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은 점점 더 극심해지는 전쟁의 공포로 고통받는 무고한 사람들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이 어린이들은 전 세계 희생자들을 위한 사랑의 메신저이며, 하느님께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기도로 하나되게 하기 위해 우리에게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기도라는 영적 무기를 가지고 평화를 위해 싸우며, 상처로 가득 찬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비가 전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아르헨티의 어린이들(출처=ACN 자료사진)
ACN 한국지부
올해 한국에서는 1,745명의 어린이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ACN 한국지부는 지난 10월 11일, 인천박문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전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함께 기도했으며, 10월 18일에는 인천교구청 성모순례지에서 레지아,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체나콜로와 함께 세계평화와 가정성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쳤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인천 박문초등학교 어린이들(출처=CPBC가톨릭평화신문)
특히 ACN 한국지부는 Radio Maria World Family와 협력하여, 레바논, 우크라이나, 독일, 브라질 어린이들과 함께 고통의 신비 각 1단씩을 봉헌했다. 인천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새싹기도회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인천 성령쇄신봉사회 새싹기도회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출처=radio hor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