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표적이 되어 철저히 계획된 공격으로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해된 나이지리아 플라토 주(州)의 그리스도인 마을에서는 사건 발생 후 1년이 조금 넘은 지난 일요일(1월 5일), 신자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추모미사에 참례하고자 모였다.
판시킨 교구장 마이클 고발 고쿰(Michael Gobal Gokum) 주교는 2023년 성탄 전야에 집과 농장에서 살해당한 모든 이들을 위해 복코스(Bokkos)의 성 요한 세례자 가톨릭교회에서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판시킨 교구의 홍보국장인 앤드류 데완(Andrew Dewan) 신부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돕기 ACN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플라토주의 보코스, 망구, 바킨 라디 지방 자치구에서 무분별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천 명이 여전히 국내 실향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판시킨 교구장 마이클 고발 고쿰(Michael Gobal Gokum) 주교가 집전하는 희생자 추모 미사(출처=ACN 자료사진)
수백 명의 무장 세력이 2023년 12월 24일, 30개 이상의 마을(그중 최소 20개는 동시에 습격함)을 습격하여 기관총으로 사람들을 쏘고 집을 불태웠다. 데완 신부는 ACN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교님은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슬픔과 비통함을 표하셨습니다. 그는 정당한 이유도 없고 폭력적이었던 이 공격에 맞서 신앙과 결단력, 회복력을 보여준 신자들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데완 신부는 고쿰 주교가 유사 공격 재발 방지를 위해 크리스마스 직전 몇 주 동안 보코스, 망구, 바킨 라디의 지역 사회에 보안군을 배치한 플라토주정부의 노력을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쿰 주교는 피해 지역 사회를 지원해준 ACN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고쿰 주교가 나이지리아의 모든 정부 기관에, 실향민 캠프의 사람들이 자신들 조상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고쿰 주교는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음을 시인했다. 교구 내의 광범위한 불안이 식량 부족을 초래한 것이다.
복코스 성탄 전야 학살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미사(출처=ACN 자료사진)
데완 신부는 ACN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교구가 피해자들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고쿰 주교님은, 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는 신자들에게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고쿰 주교가 미사를 마치면서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상처와 그들의 땅을 치유해 주실 수 있도록 사람들이 먼저 가해자들을 용서해 주기를”이라고 요청하며 고인의 가족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