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마스빙고교구의 교구장 레이먼드 무판다세크와(Raymond Mupandasekwa) 주교는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과의 인터뷰에서 교회가 여성 수도자들의 사도직 활동에 대한 기여를 인정하는 데는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 짐바브웨에서는 이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는 주교는 전반적으로 자국 교회가 여성 수도자들에게 고마움의 빚을 졌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매우 위험한 현장에서도 사도직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ACN 본부를 방문한 짐바브웨의 레이먼드 타피와 무판다세크와(Raymond Tapiwa Mupandasekwa) 주교는 여성 수도자들을 “그리스도의 보병”이라고 표현했다.
ACN 본부에서 함께 미사를 거행하는 짐바브웨의 레이먼드 타피와 무판다세크와 주교와 루돌프 냐드로 주교
(출처=ACN 자료사진)
“우리는 아프리카의 교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많은 짐을 지고 있는 여성 수도자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 과부들, 그리고 고아들을 위해 현장에서 봉사하는데도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라고 레이먼드 주교가 언급했다.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리 교육을 하는 여성 수도자들은,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곳에서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교회 공동체를 잘 돌봐주십니다.’ 하느님께서 교회 공동체를 잘 돌봐주실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누가 이 일을 가능하게 할까요? 그것은 수도회의 여성 수도자들입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지금도 그들에게 충분히 감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신앙을 전하는 중요한 소임을 다하는 여성 수도자들(출처=ACN 자료사진)
레이먼드 무판다세크와 주교는 여성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사도직 활동에 대한 보상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교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애통해했다. “대부분의 여성 수도자들은 보수를 받지 못하지만 내야 할 청구서가 있고, 음식과 약을 사야 하며,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교회는 여성 수도자들의 이러한 기여를 인정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 오래 걸렸고, 따라서 상당수는 의욕을 잃었으며 정부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교사나 간호사 일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도직 활동 일을 떠나고 있습니다.”
레이먼드 주교는 잠비아와 모잠비크 국경에 있는 한 본당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곳은 우리 교구에서 가장 외진 곳으로, 매우 가난한 지역 사회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수용할 형편도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부활 대축일 행사를 거행하기 위해 작은 텐트를 가지고 와야 했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레이몬드 주교는 여성 수도자들이 본당 신자들과 빠르게 유대관계를 쌓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는 ‘누가 이 교구의 교구장인가? 여성 수도자들이야말로 교구장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웃으며 기억해냈다. “그들은 우리보다 사람들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람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은 놀랍습니다! 그들은 진정 교회의 보병입니다!”
다행히도, 그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일부 교구에서 여성 수도자들이 교회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수도자들의 활동과 사람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는 대체할 수 없다.(출처=ACN 자료사진)
레이몬드 주교는 이것이야말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한 시노달리타스를 더욱 실천하는 교회의 한 과정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시노달리타스를 더욱 실천하고, 돌보며,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사람들의 필요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품위가 존중받는 진정한 하느님의 가족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ACN은 현재 짐바브웨에서 치노이(Chinhoyi)교구 여성 수도자들의 양성비와 생활비, 마스빙고(Masvingo)교구의 수녀원 건설, 그웨루(Gweru)교구의 수련소 재단장 등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