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이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시리아 가톨릭 모술대교구장 요한나 페트로스 무슈(Yohanna Petros Mouche) 대주교님은 아직 때가 이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는다면, 반드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하십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페트로스 무슈 대주교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CN: 모술 해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슈 대주교: 모술 해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표징입니다. 다에시(IS)가 물러간 것입니다. 저는 다에시의 생각과 태도가 변화하길 바랍니다. 모술 신자들은 대부분 인근의 카라코시(박크디다)에서 살았습니다. 다에시로부터 해방된 것에 대해 신자들은 당연히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나 모술은 현재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전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도시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해방된 상태이지만, 다에시(IS) 잔당들이 아직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머지 않아 모두 발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CN: 이제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언제 모술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무슈 대주교: 지금은 너무 이릅니다. 재건 과정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신자들은 자신이 살았던 집을 찾아와 살펴봅니다. 그러나 아직 모술에서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 마을은 일부 돌아갈 수 있습니다. 벌써 재정착한 가정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고, 식당이나 가게를 열기도 합니다. 신자들은 다시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내야 합니다.
ACN: 무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에시(IS)에 대항할 수 있을까요?
무슈 대주교: 어려운 일입니다. 다에시(IS)가 스스로 변화하여 전쟁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공존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더불어 살았습니다. 과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라크는 1958년 이래로 전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멈추어야 합니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ACN: 마지막으로 후원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무슈 대주교: 언제나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이라크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도시를 재건할 수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큰 자비입니다. 이곳 신자들은 전쟁의 상처를 너무나도 많이 받았습니다. 니네베 평원 출신 난민 중 60%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으로부터 커다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니네베 평원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모술 해방을 기뻐했습니다. 지금부터가 이라크 그리스도교의 존립이 걸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 난민들은 수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마을의 치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였고,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는 14,000가구가 아직 피난해 있으며, 재건이 필요한 가옥은 13,000채에 달합니다. 식수 및 전기 시설, 교육 및 의료 기관 등 공공 시설도 파괴되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을 인프라가 재구축되고 가옥이 재건되는 동안 가족들이 머무는 거주지의 임대료와 식비 등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2017년 6월 20일 ACN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미 그리스도인 난민 559가구가 니네베 평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가옥 342채가 재건되었으며 그중 157채를 ACN이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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