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7년은 파티마의 성모 발현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모님께서는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의 세 양치기 아이들 앞에 여섯 차례 발현하시어 전 세계를 향해 당부하신 바가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러시아 10월 혁명과 공산주의의 위험을 경고하시며, 기도와 회개만이 전쟁과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917년 10월 13일, 5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파티마를 찾았습니다. 그들은 태양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 지그재그로 지구를 향해 떨어지다가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기적을 목격합니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2017년 5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시성식을 거행했습니다.
2017년은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설립된 지 70년이 된 해이기도 합니다. ACN은 파티마의 성모님과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ACN은 파티마의 성모님의 메시지를 사목 활동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1942년, 당시 젊은 사제였던 ACN 설립자 베렌프리트 신부는 파티마의 성모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ACN의 활동을 파티마의 성모님께 봉헌하며 우리가 성모님의 당부를 따르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분명히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완전한 반란’은 러시아 혁명을 일으켰고, 교회를 향한 전례 없이 엄청난 박해를 야기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여러 형태로 박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ACN은 성모님의 말씀에 직접 응답하여 하느님께 돌아가 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올해 전 세계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기념하여 행사가 열리며, ACN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로, 러시아 청년 15명의 파티마 순례를 지원합니다. 러시아의 가톨릭 공동체는 소수 집단에 속합니다. 파티마 성지 순례는 러시아의 가톨릭 청년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순례자들을 만나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경험은 그들의 믿음을 굳건히 할 것입니다. ACN은 러시아 청년들의 믿음이 살 수 있도록 6,500유로(약 8,500만 원)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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